[뉴스핌=우동환 기자] 세계 최대 석유거래업체인 비톨이 이란산 원유 거래에 나선 것으로 밝혀져 서방 국가들이 추진하고 있는 이란 봉쇄정책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비톨이 발전소에 사용되는 200만 배럴의 원유를 이란 정부로부터 사들여 중국 거래선에 인도했다는 사실이 최초로 로이터통신에 의해 보도가 됐고, 이어 회사 측은 이 보도 내용을 시인했다.
비톨의 이란산 원유 매입 정황은 남아시아와 중국, 중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10명의 업계 소식통을 통해 입수된 것으로, 회사는 이란과의 거래에서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톨은 지난 7월 바레인 자회사가 이란 측 업체가 아닌 곳과 거래를 통해 원유 선물을 매입했으나 계약서대로 인도된 원유가 이란산 제품이었다고 설명하고, 그 이후 어떤 이란산 원유도 거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업체인 비톨은 지난 7월 계약 당시 유럽연합(EU)이 제시한 이란산 원유 제재안에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는 주장이다. 당시 스위스 정부는 미국과 EU의 제재안에 보조를 맞추지 않을 것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비톨은 올해 초부터 유럽 자회사를 통해 이란산 원유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사의 설명과 달리 비톨이 중동 자회사를 통해 계속해서 이란산 원유를 거래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00년 초반 이라크와 거래에서 정규 에스크로 계정 외부의 채널을 통해 석유 대금을 지급한 일로 크게 신뢰를 잃었던 비톨은 지난해에는 리비아 반군에게 석유를 전달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이미지를 크게 쇄신하던 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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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