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브뤼셀 VS. 프랑크푸르트 VS. 워싱턴"
그리스의 채무위기 해결 방안을 둘러싼 대립이 그리스 정부와 트로이카(유럽집행위(EC),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에서 IMF와 유럽연합(EU)으로 이동했다.
그 동안 트로이카 내에서 그리스 국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입장 차이는 주로 그리스 구제금융 과정에서 드러난 '펀딩갭'를 누가 책임질 것인가에 집중되었다. IMF는 민간부문의 자발적 손실부담(PSI)에 이어 공공부문의 손실부담(Official Sector Involvement; OSI)를 요구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 IMF가 유럽 국가들에 그리스 국채 상각을 요구하는 한편 EU측은 그리스에 구제조건 이행시기 연장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그리스 언론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 “그리스 문제는 이제 IMF와 그리스 정부 간에 있지 않고 IMF와 EU 사이에 존재한다”고 전했다.
또다른 유럽 측 관계자는 그리스 언론과 대담에서 “IMF가 (그리스 해결의) 공을 유럽에 떠넘기고 있다”면서 “IMF 관계자들은 1500~200억 유로에 달하는 금액 때문에 그리스 지원 프로그램 전체가 중단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마리오 드라기 총재를 통해 그리스 채권 포트폴리오의 손실을 감당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다. 더불어 이날 옌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도 “ECB는 그리스의 적자를 메워줄 수 없다”고 밝혔고, 외르그 아스무센 ECB 정책이사 역시 독일이 “그리스의 부채 구조조정에 참여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그리스 경제를 둘러싼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그리스 부채가 향후 2년 동안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고,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한 고위 관계자는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가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미 씨티은행 역시 내년도 그리스 경제가 10.7% 위축할 전망으로, 유로존 탈퇴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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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