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꼬리를 무는 양적완화(QE)를 통해 의도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라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핌코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과거 폴 볼커 전 의장과 상반되는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며 21일(현지시간) 이 같이 밝혔다.
엘 에리언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감내할 뜻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실상 인플레이션을 의도적으로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QE를 시행했지만 미국 경제는 금융위기로 인한 침체를 벗어난 후에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며, 따라서 통화정책에 따른 효과보다 리스크가 더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980년대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이 가파르게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꾸준히 금리를 올리면서 미국 경제를 완만하게 침체로 몰아갔던 것과 상반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엘 에리언은 주장했다.
연준은 과거 두 차례의 QE를 통해 2조3000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한 데 이어 매월 400억달러의 모기지 증권을 별도의 종료 시한을 두지 않은 채 사들일 예정이다.
연준이 8.1%에 이르는 실업률이 상당폭 하락할 때까지 자산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전날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나라야나 코터라코타 총재는 실업률이 5.5% 아래로 떨어질 때까지 팽창적 통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 수준에서 통제된다는 전제 하에 기존의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1.7%를 기록한 가운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 수준인 2% 이내에서 유지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매월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증권 매입이 총 3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고개를 들 것이라는 주장이다.
엘 에리언은 “연준 뿐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영란은행(BOE) 등 주요 중앙은행이 모두 마찬가지”라며 “비전통적이고, 실험적인 상황에 너무 깊이 빠져들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기존의 통화정책으로 인한 결과에 대해서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다”며 “다만 다음 세대가 뒷수습을 떠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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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