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증나는 상사 욕에 화가나는 업계 이야기들,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옆자리 동료에게 이야기 하자니 '내 얼굴에 침뱉기' 같고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말해보아도 이해해 주지 못해 답답하셨다는는 분들. 모두 온라인 대나무 숲으로 가보자.
직장인들의 억울한 사연을 공유하고 위로하는 '○○○ 옆 대나무숲' 계정이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고있다.
'대나무숲'이란 한 신하가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라고 비밀을 외쳤던 동화 속 대나무숲을 인터넷 공간에 옮겨놓은, 말하자면 온라인상의 '뒷담화' 공간이다
이러한 대나무숲들에는 저마다 "일 안하고 골프치러가는 부장XX 짜증나" "퇴근좀합시다. 자기일이 안끝났다고 남들도 퇴근 못하게 하는건 무슨 법입니까 우라질" "나 오늘도 술마시다 골로갈것 같은데 본인은 택시타고 집에 가서 자고있고. 나는 다시 촬영장 큐시트 돌리러 가고" 등의 단순한 상사 뒷담화로 시작해 "감정없는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할 수 없다고 나와서 울어보라고 했음. 이게 디자인과랑 무슨 상관이야" "꿈꿔왔던 방송일이, 이젠 그저 생계수단이 되버린 현실, 힘들다"는 등의 업계이야기까지 그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이처럼 온라인판 '대나무 숲'은 트위터 프로필 상에 비밀번호를 공개해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는 익명의 공간으로, 힘든 세상에 대한 각자의 하소연과 업계의 행태를 고발하는 직장인들의 '해방구'로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난무하는 광고성 글들을 막을 수 없다는 점, 진위여부를 알 수 없는 의견들로 자칫 한 업계의 이미지를 낙인찍어 버릴 수 있다는 점 등이 '대나무 숲'의 역기능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도 직장인들의 애환은 계속된다.
때문에 그들의 슬픔과 애환을 거름삼아 '출판사 옆 대나무숲(@bamboo97889)' '신문사 옆 대나무숲 (@paperbamboo)' '촬영장 옆 대나무숲(@bamboo2412365)', '방송사 옆 대나무숲(@bamboo150600)' 'IT회사 옆 대나무숲(@bamboo65535 )'등 직종별 대나무 숲 뿐만 아니라, '시월드 대나무숲(bamboo_in_law2)'과 '백수 대나무숲(@Bamboo_0913)', '고등학교 옆 대나무숲(@bamboohigh)' 등 세대별, 고민별 대나무숲들은 오늘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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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윤혜경 인턴기자 (zzenobi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