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상품시장에서 ‘곰’이 종적을 감추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을 위한 채비를 갖춘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시행이 확실시되면서 상승 베팅이 급증하는 움직임이다.
12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상품시장의 하락 베팅에서 상승 베팅 전환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상품 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S&P GSCI 인덱스는 지난 6월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후 11주 동안 22%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8월 고용 지표 악화 이후 연준의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품 시장의 상승 베팅 증가가 두드러진다.
여기에 50여년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옥수수를 포함한 곡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른 것도 관련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짐 폴슨 최고투자전략가는 “올 들어 상품시장의 움직임이 크게 활발해졌다”며 “이미 터닝포인트를 지났다”고 분석했다.
골드만 삭스의 제프 큐리 상품 리서치 헤드는 “올해 상품 시장의 강세장은 지난 2월 3주 가량 이어진 뒤 하락장은 5월과 6월 발생했다”며 “이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 2008년 7월까지 가파르게 상승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경계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글로벌 경제 성장이 크게 둔화되는 만큼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상품의 경우 상승 추세가 꺾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제 유가와 철광석, 중국의 재고 문제가 불거진 구리 등이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내다봤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세계 원유 소비 증가폭이 올해 하루 90만배럴에서 내년 80만배럴로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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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