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무제한적인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유럽 지역의 펀드매니저가 관련 국채 매입을 매수하고 나서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CB의 국채 매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이후 펀드 업계의 주변국 국채 매입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보도했다.
부채위기가 악화되면서 수개월 동안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포함한 주변국 국채 매입을 회피했던 펀드 업계가 ECB의 위기 진화 효과에 대한 기대로 다시 ‘사자’에 나선 것.
JP 모간 애셋 매니지먼트가 벤치마크 대비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 역시 최대 유럽 채권 펀드의 벤치마크 대비 주변국 국채 비중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블랙록 역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매입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계의 움직임은 ECB의 국채 매입이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을 포함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중심국 국채의 추가 상승 여지가 제한적이라는 판단도 업계의 전략 변경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스탠더드 라이프의 잭 켈리 펀드매니저는 “네덜란드와 프랑스 등 일부 중심국 국채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의 신용등급 강등 리스크가 최근 높아진 데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일단 ECB의 대책이 금융시장의 진정 효과를 내는 데 성공했지만 지속성 여부를 장담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블루베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마크 다우딩 채권 헤드는 “지난 주 ECB가 국채 매입 계획을 발표하기 전부터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비중을 높이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문제는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하는 순간 국채 상승 모멘텀이 사라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JP 모간 애셋 매니지먼트의 닉 가트사이드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단기적으로는 주변국 국채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잠재된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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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