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달 미국 신규고용 창출 규모가 급격히 둔화된 상황에서도 실업률이 빠르게 하락한 것은 ‘노는’ 20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노동부의 통계 집계 특성상 일자리 증가가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구직자 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거나 줄어들면 실업률이 개선된다.
지난달 실업률이 하락한 것도 이 같은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25세 미만 청년 ‘백수’가 취업을 포기하면서 실업률을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나 향후 사회적, 경제적으로 커다란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우려된다.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9만6000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 12만5000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실업률은 8.3%에서 8.1%로 0.2%포인트나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기대치만큼 일자리가 늘었어도 실업률은 변함이 없을 것으로 봤다.
경제전문가들은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으로 하락하려면 월간 신규일자리 수가 약 20만개 내지 25만개 증가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일자리가 15만개 정도는 늘어야 고실업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
하지만 10만 개 이하의 일자리 창출에 그쳤는데도 실업률이 하락한 것은 의외다.
해답은 16~24세 청년 실업이다. 지난달 일자리를 잃은 25세 미만 청년이 상당수에 이르는 데 반해 일자리를 찾는 청년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실업률을 끌어내렸다는 설명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16~24세 직장인은 7월에 비해 45만3000명 급감했다. 반면 구직자 수는 2만7000명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실업률에 집계되는 청년층 경제활동인구가 195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전반적인 실업률 하락으로 이어진 셈이다. 반면 청년 실업률은 7월 16.4%에서 지난달 16.8%로 상승했다.
청년 실직자 가운데 일부 직장을 퇴사한 후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가 없지 않지만 대부분 고용 기회를 찾지 못한 채 장기 실직자로 전락, 경제 전반에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경제정책연구소의 헤이디 쉬롤츠 이코노미스트는 “청년들이 구직을 단념하는 것은 게으르기 때문이 아니라 이들에게 주어지는 기회가 지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망스러운 고용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 전문가는 QE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데 입을 모았다. 반면 일부 시장 전문가는 고용지표가 실망스럽지만 ‘재앙’이라고 할 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며, 이 때문에 내주 회의에서 연준이 QE를 실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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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