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로 금 선물이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는 가운데, 러시아가 금 사재기에 나서 주목된다.
7일(현지시간)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최근 들어 러시아는 매달 5억달러 내외로 금을 사들이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5년간 금 보유량을 두 배 이상 늘렸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세계 5위 금 보유국으로 부상했다.
러시아의 금 사재기는 최근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가인 조지 소로스와 존 폴슨이 금에 대해 강세 전망을 내놓으면서 더욱 탄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통적으로 금 보유량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과 유럽이었다. 이른바 선진국이 금 보유 규모가 절대적이었다. 특히 미국은 외환보유액의 75%를 금으로 채울 정도로 금 보유 규모가 높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뚜렷한 판도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국, 사우디 아라비아가 금 보유량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서유럽 국가는 보유한 금을 지속적으로 팔아치우고 있고, 부채위기가 악화될 경우 매도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이머징마켓의 금 매입은 증가 추이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러시아를 포함한 이들 국가가 공격적으로 금을 사들이고 있지만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극히 낮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금 보유 비중은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9%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2%를 밑도는 상황이다.
지난해 온스당 1900달러로 고점을 이룬 금 선물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온스당 1700달러 선을 넘었다.
한편 글로벌 투자가도 금 값 상승에 적극 베팅하는 움직임이다. 핌코가 최근 2개월 사이 금 투자 비중을 1%포인트 늘렸고, 조지 소로스와 존 폴슨 역시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통해 금값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34.90달러(2.1%) 상승한 온스당 1740.5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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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