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우리나라 주택가격이 현 수준보다 10% 이상 하락할 경우 은행들은 추가적으로 자본 확충을 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7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10% 정도 하락할 때까지는 은행들이 대응할 능력이 있지만 그 이상은 하락할 경우에는 추가적인 자본이 필요하다.
전날 개최된 제4회 신용평가포럼에서 최중기 금융팀장이 스트레스테스트 분석결과로 내놓은 내용이다.
최팀장의 분석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20% 하락하면 대출한도(LTV, 담 보인정비율)를 넘어서는 고위험 대출이 75조7천억원이나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고위험 대출의 만기는 짧아지고, 금리는 높아지는 신용대출의 특성 상 가계대출의 연간 원리금상환액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상승한다.
주택가격 하락으로 LTV초과 대출금액을 추정하는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주택가격이 5% 하락하면 초과대출 금액은 32.7조, 20% 하락시는 75.7조원으로 증가한다는 것이 최팀자의 주장이다.
분석결과를 보면 현재 은행권의 LTV수준은 47.8%(전국 기준)이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을 반영한 위험조정 LTV는 50.9%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고, 주택가격이 20% 하락하면 63.7%까지 상승한다.
여기서 문제는 가계가 여러군데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관계 때문에 금융권전체로 가계부채 리스크가 증폭될 수 있다는 점이다.
최 팀장은 "소득 정체로 부채 상환에 대응할 수 있는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가계의 다중채무관계는 비은행권에 이어 은행권까지 금융업권 전체로 가계 부채 리스크가 증폭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중채무 관리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부동산 가격이나 가계소득 등 거시변수의 안정적 관리도 중요한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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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