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전자의 경기도 평택 고덕산업단지(고덕산단) 분양계약 문제를 둘러싸고 경기도 내부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경기도 측은 지난달 초 삼성전자가 고덕산단에 2016년까지 총 100조원을 투자하고 3만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본지 8월1일자 '[핫이슈] 삼성도 모르는 삼성전자의 100조원 평택시 투자?' 등 관련기사 참조)
7일 경기도 의회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권오진 의원은 6일 도정질의에서 "도내 산업단지는 3.3㎡당 평균 150만~200만원 수준인데 입지 여건이 가장 좋은 고덕산단은 3.3㎡당 110만원에 삼성전자에 매각됐다"며 삼성전자 고덕산단 유치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삼성전자의 고덕산단은 경기도가 경기도시공사를 통해 이곳에 120만평(395만여㎡) 부지를 조성하고 3.3㎡당 110만원, 총 1조4000억원에 삼성전자에 분양키로 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이 부지에 오는 2016년까지 총 100조원 투자와 3만명의 고용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경기도 측은 밝힌 바 있다.
권 의원은 "정부 지원금과 매각비용을 합해도 3564억원의 사업비 예산이 부족한데도 도가 적자를 내가며 삼성전자에 퍼주고 있다"면서 "도는 삼성에 특혜를 주기 위해 15%의 이윤마저 날려버렸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의 고덕산단 100조원 투자가 근거도 구체적인 내용도 없고 면적상 9개 정도의 반도체 라인설치를 감안해 추산한 것이라고 지적했고, 반도체 산업병 피해자 문제 등에 따라 삼성전자 입주 후 발생할 수 있는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도지사는 "젊은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국내외 일류 기업을 도에 유치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혜는 줄 수 없어도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지원 방안을 마련해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지속적인 대기업 유치 의지를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삼성전자와의 고덕산단 분양 체결식에서도 "각 정당정치 하시는 분들이 전부 삼성전자 때리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삼성전자가 지금보다 열 배 스무 배 더 커지면 커질수록 대한민국 국민은 더 행복해 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경기도 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권 의원은 이와 관련,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여러 조사를 통해서 이곳 부지는 평당 200만원대로 나타났는데, 어떻게 삼성에게 110만원에 내준다는건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향후에도 상임위 활동 등을 통해서 이 문제를 철저하게 파헤쳐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고덕산단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등의 계획을 내부 논의 중이지만 아직 구체화된 내용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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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