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미국 최고 자산가들을 일컫는 '울트라 리치(ultra rich)' 다수가 앞으로 1년 내에 주식매수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부자들은 현재 경기나 시장 전망을 낙관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주식투자 수익률이 매력적인 투자 유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일 스펙트럼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주거용 주택을 제외한 금융자산 2500만 달러(약 280억 원) 이상을 최고 부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2%가 12개월 전망으로 주식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뉴스가 보도했다.
올해 부자들의 투자 계획을 조사한 이번 자료에 따르면, 주식은 모든 다른 자산들을 누르고 가장 선호되는 투자처로 이름을 올렸다.
상위 1%의 부자가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조사 결과는 주식시장에 강한 잠재적 지지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사대상 응답자들의 평균 주식 보유액은 700만 달러(80억원)에 달했다.
물론 이번 조사 결과가 '울트라 리치'가 반드시 전망을 낙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조사 대상자들 중 당장 6개월간 경기가 반등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 이하인 42%에 불과했다.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국가안보와 웰빙'이엇으며, 그 다음이 대선을 앞둔 '정치적 상황'에 있었다. 그 다음이 '조세'와 '증시'로, '경제'는 관심사 5위에 머물었다.
'울트라 리치'는 상장주보다는 비상장 민간기업 투자 비중이 더 많았다.
이들은 자산의 17%를 비상장업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의 7%에 비해 그 비율이 대폭 증가했다. 대신 상장주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0% 미만으로 줄었다.
그렇다면 '울트라 리치'들이 경기를 낙관하지 않으면서도 주식을 사겠다고 응답한 이유는 뭘까.
조지 왈퍼 스펙트럼사 회장은 이번 조사가 얼마나 많은 돈을 주식에 투자할 것인지 물어본 것이 아니라 단지 주식을 매수할 계획이 있는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결국 이 부유 집단은 항상 주식에 투자를 해왔고, 이런 추세를 지속하는 것일 뿐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부유층의 주식투자는 상대적인 투자수익률의 유인에 따른 것이다.
채권과 단기금융상품은 현재 거의 죽은 시장이나 다름 없고, '울트라 리치'는 투자수익률 추구 면에서 상당히 공격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사 대상자의 62% 이상이 연간 9%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기대한다고 대답했다. 64%가 주식시장 평균 수익률을 앞지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거의 4분의 3가량이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부를 창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응답했다.
이런 요구가 부자들을 헤지펀드와 대안투자는 물론 주식투자로 이끌어 낸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