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유가가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배럴당 96달러를 상회하며 한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의 잭슨홀 심포지움에서 경제회복을 위한 추가 부양책을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은 전일보다 1.96%, 1.86달러 오른 배럴당 96.47달러에 마감했다. 월간기준으로는 8.41% 오른 수준으로 2개월 연속 상승세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일보다 2.10달러, 1.86% 오르며 배럴당 114.7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역시 이달 동안 9.19%의 상승을 보였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대폭이기도 하다.
유가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알려진 직후 잠치 주춤하다가 이내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미국 경제지표들이 기대 이상의 개선세를 보인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는 재료였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실업률의 하락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며 "경제 부분의 여러가지 조건들이 보장될 경우 추가 자산매입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버냉키 의장은 "성장과 고용에서 진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실업률 문제를 '중대 사안'으로 꼽았다.
버냉키 의장은 "고용시장에서 장기경기침체는 심각하게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한 뒤 "현재까지의 회복 속도보다 빨리 개선되지 않을 경우 실업률은 당분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발표된 지표들은 대부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7월 미국의 공장주문은 전월보다 2.8% 오르면서 1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소비자신뢰지수도 전월의 73.6에서 개선된 74.3을 기록해 경기 회복에 대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소비자들의 현재 상황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평가지수는 직전월의 82.7에서 88.7로 개선되며 2008년 1월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안 애널리스트는 "추가 부양책 시행이 즉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언급은 없었지만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필요할 경우 추가 부양책을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는 분명했다"며 "공장주문과 소비자 신뢰지수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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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