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포드가 올해 총 6종의 신차를 국내 출시하며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판매 네트워크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미 다 나온 이야기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포드 회장이 풀어놓은 ‘보따리’는 없었다.
앨런 멀랠리(Alan Mulally) 포드 회장(사진)은 31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 시장은 포드에 중요한 기회”라고 밝혔다.
멀랠리 회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고 부품 값도 미국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됐다”며 “향후 2년간 동급 최고 수준의 모델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포드는 뉴 토러스, 뉴 머스탱과 함께 올뉴 이스케이프, 올뉴 퓨전, 포커스 디젤을 포함해 연말까지 총 6종의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기준 포드는 올들어 7월까지 2791대를 판매했다. 2008년 8.1%였던 점유율은 올해 3.8%로 주저앉았다. 멀랠리 회장은 ‘한국의 경우 매출이 오히려 28% 성장했습니다’라고 만족스럽게 말했지만 올해 실적은 전년 동기 2180대와 비교하면 611대 증가에 불과하다.
멀랠리 회장은 부진한 국내 시장점유율에 대해 “아직 시장점유율은 초기 단계”라며 “미국과 한국의 FTA 체결 후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선 이 같은 멀랠리 회장 발표가 한국 수입차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포드코리아 1996년부터 국내에서 판매 및 서비스 사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올해로 17년째다. 한국을 첫 방문하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과 포드 현황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한국 시장이 중요하고, 신차 강화 외에 그가 이날 풀어놓은 보따리는 결국 없었던 것이다.
이와 함께 포드 판매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510억원을 투자한다고 강조했지만 포드코리아와 국내 딜러들은 이미 올초부터 공동 진행해왔다.
멀랠리 첫 방한이 한국만을 위한 방문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전문가는 “멀랠리 회장 일행이 이번 주 초 중국 총칭 제3공장 기공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가 한국에 들린 것”이라고 말했다.
멀랠리 회장은 국내에서 비싸다고 지적받은 포드 부품 가격에 대해 “FTA 이후에 많은 문제들이 해결됐다”며 “미국과 동일한 수준의 부품 가격을 제공할 것”이라는 답변에 그쳤다.
또 한국산 부품 사용에 대해 “아직까지 한국산 부품을 살 계획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파트너십을 늘려갈 계획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머랠리 회장은 포드 대표이사 회장이자, 이사회 임원이다. 그는 2006년 9월에 현재 직위에 올랐다. 2006년 포드 대표이사 취임 이전에는 보잉 부사장 겸 상업 항공기 부문 대표이사를 맡으며 모든 업무를 총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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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