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프로그램매매가 시장을 흔들 것이라는 시장 일각의 우려가 누그러지고 있다. 프로그램에 영향을 주는 선물에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기 때문.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44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옵션만기일(5809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차익거래에서 2600억원 가까운 매도물량이 출회됐다. 이는 선물과 현물의 차이인 베이시스가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최근 베이시스는 1.50포인트를 넘어서는 초강세를 기록했으나 이날 선물 시장 평균 베이시스는 0.27포인트를 기록, 크게 악화됐다.
베이시스가 악화된 것은 외국인투자가들이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팔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4508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 6월 22일 이후 최대규모.

그러자 그간 프로그램에서 쌓인 누적 순매수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실제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23일까지 프로그램 매매가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지난 8일 기준 현재 외국인 차익거래 누적 순매수 규모는 3조1000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선물에서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만큼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 대한 우려는 지나친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지난 24일 순매도로 돌아서 추세적 매도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젝슨 홀 미팅을 앞둔 현재 선물에서 순매수세로 돌아섰기 때문. 오후 1시 58분 현재 외국인은 선물에서 2000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지나치게 확산된 상황이지만 꼬리와 몸을 합리적으로 구분해볼 필요가 있다"며 "베이시스에 따라 기계적으로 차익 거래가 되는 '꼬리'인 프로그램을 먼저 볼 게 아니라 베이시스를 움직이는 힘인 '선물'을 봐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프로그램에 쌓여있는 순매수 누적 규모가 상당 규모로 존재하지만 중요한 점은 외국인이 선물에서 어떤 포지션을 취하는지"라며 "외국인이 순매도를 하며 베이시스가 악화되면 이 매물이 급격히 출회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위원은 "그러나 중요 이벤트를 두고 외국인이 선물에서 순매수로 돌아선만큼 크게 베이시스가 악화되지 않을 것이며 이에 따라 꼬리인 프로그램에 대한 위협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시장의 비관론이 지나치게 과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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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