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기획재정부가 실시하는 국고채 바이백(조기상환)과 교환을 앞두고 채권시장에서 호가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재정부는 특별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기보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29일 오전 재정부는 2014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일부 종목을 국고채 12-2호로 교환할 계획이다. 매입대상은 9-3호 등 4개 종목이다.
문제는 이같은 바이백 종목들을 일부 기관이 대량으로 보유하면서 최근 호가가 여타 종목에 비해 높게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A증권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전일 대부분의 종목이 보합이었는데 9-3호만 2bp 빠졌다"며 "교환 앞두고 장난이 심하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국가가 손해보고 비싸게 교환을 하는 것"이라며 "유동성이 부족한 채권을 계속 바이백하는 것이 맞나 싶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논란은 지난 22일 실시된 바이백을 앞두고도 지속됐다. 당시 9-1호와 9-3호 등이 만기가 비슷한 종목들에 비해 8bp 가량 호가가 낮게 형성되면서 시장에선 "왜곡이 심하다"는 지적들이 계속됐다.
이에 일부에선 재정부가 만기분산을 위해서 굳이 비싼 가격에 바이백과 교환을 실시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B증권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2009년 추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늘어난 부분을 너무 인위적으로 줄이려고 하는 것 같다"며 "내년에 1년 짜리로 부담없이 하면 서로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편에선 바이백을 미리 예상한 기관이 이것을 잘 이용하는 것이므로 특별히 문제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담합을 하는 것도 아니므로 정부에서 개입할 근거도 방법도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재정부는 아직까지 관망의 분위기다. 다만 과도하게 비싸게 가격이 들어올 경우 종목간 교환 비중을 조정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재정부 관계자는 "어느 한 쪽의 편을 들긴 어려워 이익형량을 하고 있다"며 "시장이 과도하게 나가는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바이백 때도 9-1호는 들어온 것에 비해 많이 안 받아줬다"며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시장에 시그널을 준 것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만기분산 문제와 관련해선 "유럽이 지금 고생하는 것도 만기 분산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이라며 "대외적 이벤트가 오더라도 국채 발행이 무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기분산을 위해 약간의 비용을 감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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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