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27일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자세에 힘입어 약보합 마감했다.
외인이 삼성과 애플 간 미국 1심 배심원평결 패소 보다 오는 31일 예정된 잭슨홀 회의에서 버냉키 의장의 발언 기대감에 최근 보여왔던 순매수 추세를 다시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무디스의 한국 국가 신용등급 상향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냈다.
기관은 투신의 순매도로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금융투자 중심의 사자 우위로 기관 매물은 희석됐다.
개인은 기관과 함께 팔자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94포인트(0.10%) 내린 1917.87로 거래를 마쳤다.
0.56% 하락한 1909.02로 출발한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급락세로 1907.50까지 빠졌지만 외국인의 순매수가 추세적인 낙폭 회복세를 이끌었다. 약보합 마감은 삼성전자의 하락을 감안하면 지수는 상승한 셈이다.
외국인은 이날 3시 마감 기준으로 현물시장에서 3506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순매도 전환 하루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은 금융투자(1362억원)·연기금(451억원)의 순매수와 투신(2838억원)·사모펀드(321억원)의 순매도가 엇갈린 가운데 1116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2042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동향(현물 매매 포함되는 수치)도 외국인과 같이 재차 순매수로 집계됐다.
프로그램차익거래의 경우, 장중 선물베이시스(주식시장에서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는 1.5포인트 내외를 유지하면서 사자세가 유입됐다.
수급상 프로그램차익거래와 프로그램비차익거래는 마감시 각각 3616억원, 4392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순매도는 외국인(1943억원)·금융투자(1080억원)·국가지자체(264억원)를 중심으로 유입됐으며 비차익거래도 외국인(3600억원)·금융투자(1336억원)·보험(689억원)의 주도로 순매수를 나타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선진국에서 빠져나온 자금들의 이머징 마켓 시장으로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낙폭을 감안한 지수는 3~4% 정도 상승한 셈"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주 투자자들이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할 수 있지만 자금 유입 시각은 여전히 유지한다"며 "삼성전자 평결 패소는 외국인에게 이날 단기 이슈로 평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이 지수 조정 후 반등을 전망하는 이유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1880~1960"라며 "조정 시 1890내외에서 비중 재확대에 초점을 둔 투자 전략이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시가총액 상위 15종목 중 상승세가 눈에 띈 종목은 현대차(1.23% 상승)·현대모비스(4.51%)·삼성생명(1.77%)·현대중공업(1.25%)·신한지주(2.63%)·한국전력(1.39%)·SK이노베이션(2.36%)·KB금융(3.67%)·NHN(2.51%)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7.45% 하락 마감했다.
또 삼성전자 패소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