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모바일 기기 도입으로 N스크린, 인터넷 스트리밍 등 유사 방송기술이 확대되면서 고사위기에 빠진 지상파DMB 업계가 SD급 고화질 서비스를 앞세워 흑자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SK텔링크의 위성DMB 사업이 종료되면서 시장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업계가 사활을 건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23일 지상파DMB 업계에 따르면 한국디엠비, 유원미디어 등 사업자를 중심으로 ‘고화질 하이브리드 DMB’ 기술을 연내 상용화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 지상파DMB 6개 사업자로 구성된 지상파DMB 특별위원회는 다음달 1일 SK텔레콤과 서비스 제휴를 맺고 상용화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조율이 끝나면 SK텔레콤 단말기 가입자들은 고화질의 DMB 시청이 가능해진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상파DMB 도입 6년이 지났지만 수익 적자를 해결하지 못하는 시장 구조를 타개하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그동안 한국디엠비와 유원미디어는 초기 자본금 300억원을 들여 야심차게 사업을 추진했지만 광고수익 부족, 콘텐츠 확보 부재 등으로 매년 적자 폭이 늘어났다. 초기 자본금도 매출 부진과 겹치며 바닥을 드러내는 등 총채적 위기에 빠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6년간 지상파와 케이블TV 등 방송환경에만 의존, 광고수익과 가입자 유치 등 방송 시장 패턴을 고수했지만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 DMB 시청자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결과인 셈이다.
이렇다보니 제대로 된 서비스나 과감한 투자도 주저했다.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DMB 사업자가 독자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기에는 생태계가 뒷받침 되지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업계에서 머리를 맞대고 내린 결론은 시청자 중심의 서비스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지난 2010년부터 사업자들의 적자폭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도 재도약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높였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스마트폰 도입으로 화면이 점차 커지고 있는데 우리는 여전히 3인치대 휴대폰에 맞춘 화질을 고집했다”며 “고화질 서비스 뿐만 아니라 향후 통신사업자 등과 연계해 새로운 콘텐츠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SD급 고화질 상용화에 대해 업계에서는 기대감이 가득하다. 현재 약 3000만명으로 추산되는 DMB 시청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국내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손을 내밀었다. 자체적으로 투자가 어려운 시점에서 통신사업자가 지상파DMB 콘텐츠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장 걱정되던 적자폭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 2010년 85억이던 적자가 지난해 말 기준 9억원으로 감소했다. 당장 올해 적자 개선을 할 수는 없지만 내년부터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은 높아졌다.
현재 서비스 중인 지상파의 ‘푹’, CJ헬로비전의 ‘티빙’ 등 N스크린과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 ‘DMB 2.0’ 기술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엄민형 지상파DMB특위 사무국장은 “현재 업계에서 DMB 2.0에 대한 신규투자도 의욕적이다. 6년간 교훈 많이 얻었다. 일반 방송과 과 다른 성격이라는 점을 인식한 결과”라며 “ 광고 의존은 안된다. 통신사업자 등 다른 분야와 서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 사무국장은 또 “DMB 2.0 기술은 아직 논의 단계지만 다른 분야의 사업자들과 1~2년 협력하다보면 공동투자를 통해 합작법인을 설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지상파DMB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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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