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디자인 경영에 한층 매진하고 있다. 애플과의 특허전도 그 출발은 디자인이다. 이건희 회장의 디자인 경영철학은 확고하다. 삼성은 최근 '디자인드 포 휴먼스(designed for humans)'을 강조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R&D 센터(서울)구축도 그 중심에는 디자인이 자리잡고 있다. 재계 전반에 걸쳐 ‘디자인 경영’이 화두가 되는 상황에서 삼성만의 디자인 경영 전략을 분석해본다. <편집자 주>
[뉴스핌=양창균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일류제품을 만들기 위한 다음 전략은 무엇일가. 바로 디자인 역량 강화이다. 삼성전자가 HW(하드웨어)와 SW(소프트웨어)에 이어 디자인에 R&D(연구개발) 역량을 어느때보다 총체적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이달 7일 시공에 들어간 우면동 R&D센터는 삼성전자가 디자인 연구개발에 상당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서울시 산하 SH공사로부터 서초구 우면 2지구 내 2필지를 매입했다.
당시 삼성전자가 매입한 토지는 우면동 167-2(1만8107㎡)와 272(2만8804㎡)등 총 4만 6911㎡이다. 토지매입에 들어간 금액은 2000여억원이다. 이 토지는 2005년 서울시에서 우면2지구로 조성하면서 그린벨트를 풀고 R&D센터로 용도 변경된 곳이다.
이 곳에 삼성전자는 1조원을 투자해 연면적 33만㎡(10만평) 규모로 지상 10층, 지하 5층 건물 6개동의 아시아 최대 R&D센터를 조성하게 된다. 연구인력 수용인원만 1만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국내의 R&D인력은 3~4만명으로 추산된다. 통신과 CE(consumer electronics)를 담당하는 수원 R&D센터, 반도체를 맡은 경기도 화성 R&D센터, 통신 중심의 경북 구미 R&D센터, 가전의 광주 R&D센터 그리고 미래 성장사업을 발굴하는 경기도 기흥의 종합기술원으로 나눠져 있다.
이런 측면에서 우면동 R&D센터가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삼성전자의 국내외 디자인 연구개발 인력 대부분을 우면동 R&D센터에서 수용하는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우면동 R&D센터는 각지에 흩어진 디자인 인력을 실질적으로 다 모이게 해 명실상부한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디자인 R&D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들어 이건희 회장이나 최지성 부회장등 그룹의 핵심 경영진 역시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회장의 경우 여러 차례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 출근하기 시작하면서도 '디자인센터'를 가장 먼저 방문하며 디자인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선진제품 비교 전시회'를 찾은 이 회장은 "소프트웨어와 디자인, 서비스등 소프트기술의 경쟁력을 강조하며 "필요한 기술은 악착같이 배워서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미래전략실을 이끌고 있는 최지성 부회장도 디자인의 중요성을 수시로 언급했다.
올해 초 최 부회장은 소비자가전쇼(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디자인과 핵심 부품, 소프트웨어(SW)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핵심 경영진이 디자인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선 배경에는 최근에 불거진 여러 이슈와 맥이 닿는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삼성전자와 애플의 디자인 특허소송이 디자인 경쟁력 강화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며 총 25억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다.
지난해 이슈가 됐던 삼성전자의 대학원생 디자인 권리 침해 배상판결도 삼성전자 안팎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졌다. 이 또한 삼성전자의 핵심 경영진이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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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