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한·일 경제협력에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 15일 일본 정부가 한·일 통화스왑을 재검토를 시사함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에의 충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일단 비우호적 재료로 인식하는 상황이다. 한·일 통화스왑이 파기될 경우 우리나라의 외화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원화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일 미국채 금리가 1.8%대로 올라선 데다가 최근 이머징 국가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이탈 조짐도 보이고 있는 탓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 매니저는 "최근 다른 이머징 국가에서 외국인의 채권 매도가 활발해 주의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약세재료로서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인 데다가 단순히 심리적인 차원을 넘어서서 실제로 금융시장에서 유의미한 재료로 작용할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에게 여전히 국내 채권은 우선적인 투자 고려의 대상일 것이란 시각이 많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심리적으론 외화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에도 우호적이진 않겠으나 지금처럼 유럽의 재정위기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재정건전성이 좋은 한국시장이 우선 투자대상으로 고려될 수밖에 없다"며 "설령 일본과 통화스왑이 폐기된다고 하더라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양증권 이재형 애널리스트는 "외화자금의 경색이 나타나야 실제 영향을 볼 수 있을 텐데 아직 그 정도론 영향이 있다고 얘기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화자금 수요와 관련해 단기차입은 2008년 위기 때보다 500억달러 정도 줄었고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 공급은 충분하다"며 "상황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2008년 리먼 사태 때와 비교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기획재정부 역시 한·일 통화스왑 재검토 소식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우리 국채시장에 비중 있게 들어와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한·일 통화 스왑을 재논의 하자고 한 것도 아니어서 우리 쪽에서 확대해석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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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