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종민 기자] 코스피지수가 연일 이어지는 외국인의 뜨거운 구애에 힘입어 1940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외국인은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에서 거침없이 사들였다. 특히 선물베이시스(주식시장에서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에 힘입어 평균 1.5포인트 가량을 유지했고, 프로그램차익거래 순매수를 유도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36포인트(1.96%) 오른 1940.59로 마감했다. 지난 6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세이며, 전날 1900선을 회복하고 단숨에 1940까지 올라선 것. 지난 5월 이후 4개월만이다.
옵션만기일인 이날 증시는 시초가 1907.13을 저점으로 장대양봉을 만들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조 553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작년 7월 8일 1조7180억여원 어치를 순매수한 이후 1년여만에 최대 규모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조4132억원 어치를 팔아치웠으며 국가지자체를 포함한 기관도 984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외국인은 장 중 약 1조원 가량 순매수했으나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국가지자체의 순매도 물량을 받아내 급증했다. 국가지자체가 옵션만기일에 합성선물을 청산한 것으로 관측된다. 합성선물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결합해 선물 포지션을 만들기 때문에 만기일은 옵션만기일과 동일하다.
외국인과 국가지자체의 이같은 매매를 가능케 한 것은 외국인의 강력한 선물 순매수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장중 5223계약을 순매수, 선물베이시스를 장 중 최고 2.03까지 끌어 올리면서 외국인과 국가지자체 중심의 대규모 프로그램매수차익거래를 유도했다.
손재현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장마감 동시호가 매매에서 프로그램차익거래로 4833억원, 비차익으로 965억원의 외국인 순매수세가 들어왔다"며 "국가지자체는 장 중 합성선물의 고평가를 이용한 합성선물 거래로 동시호가에서 40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순매수 물량을 청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차익거래는 같은 시각 1조378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으며 순매수는 외국인(약 1조1000억원) 중심으로 유입됐다. 프로그램비차익거래는 4078억원 매수우위였으며 외국인(약 5500억원)이 순매수를 주도했다.
같은 시각 기록된 프로그램순매수는 역대 최대(1조7861억원)이며 외국인 순매수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다만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가 추세적인 지수상승에 무게를 둔 것으로 단정하긴 어렵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1조1000억원 수준의 외국인 프로그램차익거래순매수는 주식과 선물의 괴리를 통한 매매로 볼 수 있다"며 "표면적인 순매수보다 강한 매수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950선이 기술적 저항대인 만큼 단기적인 지수 조정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의 현물시장 순매수 중 프로그램차익거래 순매수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차익거래 순매수 물량이 선물베이시스에 따라 매도 물량으로 전환될 수 있는 것.
한편 이날 시가총액 상위 15종목 중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삼성전자(1.52% 상승)·현대차(3.39%)·POSCO(2.42%)·기아차(2.90%)·LG화학(2.02%)·삼성생명(2.24%)·신한지주(3.23%)·SK하이닉스(0.66%)·한국전력(2.10%)·SK이노베이션(0.60%)·KB금융(3.18%)이었으며 NHN은 0.19% 하락으로 부진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