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김민정 기자]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한은이 연속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부양 효과의 극대화를 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12일 한은 금통위는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연 3.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GDP갭율이 당분간 마이너스를 나타낼 것이라는 게 기준금리 인하 결정의 가장 큰 근거였다. 즉 상당기간 국내 경기가 부진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6일 2분기 GDP가 전년비 2.4%에 그치며 3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경기 전망이 크게 어두워졌다. 이런 상황이라면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인 3.0%도 쉽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따라 한은이 본격적인 경기 부양책에 나설 것이라는 목소리가도 높다.
지난달 크게 낮아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기준금리 인하 여건을 형성한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0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인 연 1.5%로 하락했다.
A 증권사 채권 매니저는 “겨우 25bp 내리고 기다리는 것보다는 집중적으로 또는 과감하게 내리고 지켜보는 게 경기부양 효과는 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빠르게 감소하는 수출 증가율, 한은 수정 전망을 하회하는 2분기 실질 GDP 성장률 및 연간 성장률 또한 2% 중반에 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에서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연속 인하 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속한 정책 대응이 필요한 가계 부채, 수요 측 디플레이션 압력 상승 및 내수 부양 필요성은 대외 여건과 무관하게 기준금리 수준을 낮춰야 할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속 인하 전망에 부정적인 견해도 적지 않다. 기준금리 인하를 두 달 연속 단행할 경우 민간에게 부정적인 경기 판단에 대한 시그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상승 요인도 존재하고 있어 두 달 연속 인하는 어렵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준금리 레벨 자체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도 8월 인하가 어려운 이유다.
B 증권사 채권 매니저는 “개인적으로는 동결을 예상한다”며 “지난번 인하한 효과를 지켜볼 필요성도 있고, 한달 사이에 유럽이나 국내 쪽이 많이 변한 게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에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는 연속인하로 인한 경기부정적 인식 강화와 선진국 정책실시 영향 확인 및 경기순환적인 부분의 점검 필요성”이라며 “만일 8월에 금통위가 연속인하를 실시할 경우 6~7월 중국의 사례처럼 경기우려의 시각은 더욱 강화될 것이며, 그만큼 소비와 투자는 더 위축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시 살아나고 있는 선진국 정책기대 역시 통화당국자들 입장에서 주목할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한은 총재가 밝혔듯이 한국 기준금리 인하의 핵심요인은 대외적인 부분에 있어 9월에는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유럽과 미국의 정책영향 강도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연내 추가인하 기대는 9월에 1차례 정도가 적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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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