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직 대선은 3개월 이상 남았지만, 월스트리트(이하 월가)는 이미 대선 결과에 베팅을 시작한 모습이다.
지난 30일 CNBC방송은 미 대선 100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이미 공화당 미트 롬니 후보의 승리에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미 증시가 며칠간 급등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다가올 대선에서 롬니 후보가 승리하고 이후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펼 것이란 기대감이 나타난 것이란 분석이다.
모간스탠리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애덤 파커는 지난주 증시가 사흘 연속 급등세를 보인 것은 월가가 이미 롬니 후보의 승리에 베팅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여건을 감안할때, 정상적으론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는 것이 맞지만 반대로 주가는 급등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가 제로 수준인 상태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경기를 부양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유로존 위기를 타개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의 전망은 어두운 것이 정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그러나 현재 시장의 분위기는 그렇지 않으며, 이는 롬니 후보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대선에서 이기고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펼 것이란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샘 스토발 수석 주식전략가 역시 "상당수 투자자들이 이달 말부터 올 10월 말까지 S&P500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이는 롬니 후보가 승리한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증시 회복 기조는 현 오바마 행정부의 반 월가 정책이 조만간 끝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깔려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일반 국민 등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후보를 2% 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격차가 크지는 않지만 여전히 오바마 대통령이 우세한 모습.
또한 온라인 포럼 사이트인 인트레이드 여론조사에서도 투자자들의 57%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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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