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하와 시중은행 예치금에 대한 제로금리 등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했지만 자금시장의 냉각 기류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ECB가 실시한 7월 은행권 여신 동향 조사 따르면 올해 2분기 은행권이 기업과 가계 대출에 대해 1분기와 같은 수준의 엄격한 요건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출 수요 증가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권이 대출 집행에 소극적인 데다 거시경제 침체가 점차 깊어지는 상황도 대출 수요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그리스의 디폴트와 스페인의 구제금융 가능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자금시장을 더욱 냉각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ECB는 지난해 말과 연초 두 차례에 걸쳐 1조유로에 이르는 장기 저리 대출을 실시하는 한편 대출 담보물 요건을 완화,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이는 일시적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 상승을 차단하는 효과를 거뒀지만 근본적인 부채 위기 해소는 물론이고 실물경제의 유동성 공급에도 이렇다 할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CB 관계자는 “기업의 자금 수요가 2분기 급격하게 줄어들었다”며 “은행권은 주택 담보 대출 및 소비자 신용 요건을 점차 강화하는 한편 여신을 축소할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