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국민연금의 불참으로 대주주 비스티온의 한라공조 공개매수 시도가 일단 좌절된 가운데, 2차 공개매수 여부가 시장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비스티온이 한때 재정난으로 한라공조 매각을 고려한 적이 있어 M&A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비스티온은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말 미국식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가 2010년 10월 회생절차를 벗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사정이 썩 좋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스티온 입장에서 연 매출 3조원대의 한라공조(지분율 69.99%)는 일종의 '구세주'인 셈이다.
비스티온이 한때 매각까지 고려했다가 지난 5일 전격적으로 공개매수 뒤 자진상폐 결정을 밝힌 것도 한라공조의 자동차업계내 위상이나 향후 성장성을 높게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과연 비스티온이 당초 계획대로 비스티온에 대한 공개매수를 완결짓기 위해 '2차 공개매수'에 나서느냐 여부다.
증권가에선 2차 공개매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비스티온이 전략적으로 첫 공개매수 가격(주당 2만8500원)은 낮게 제시한 뒤 시장 반응을 살폈을 것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향후 3만원대 이상의 가격을 한번 더 제시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4일 "1차에서 실패한 핵심요인은 가격"이라며 "비스티온의 100% 매수를 통한 상장폐지 전략은 유효하고 그 연장선상에서 2차 공개매수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2차 공개매수) 타이밍을 예상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금속노조의 국민연금 항의방문 등 정치적 노이즈를 없앨수 있는 타이밍, 즉 대략 올 연말 대선이 끝날쯤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도 "비스티온이 얼마까지 이득이 나는지를 계산했을 것"이라며 "첫 가격은 낮은 가격을 제시했을테니 한번 정도는 더 시도하지 않겠냐"고 했다.
2차 공개매수 마저 실패할 경우 비스티온이 한라공조 지분 69.99%를 매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 연구원은 "현재 비스티온은 (자동자용) 공조를 제외하고 1~2년 기다릴 수 있을 정도로 자금사정이 여유롭지 못하다"며 "시간이 지나면 한라공조 M&A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한라공조 주가는 약보합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이날 한라공조 주가는 장 초반 한때 6% 이상 빠졌다가 이후 낙폭을 줄이며 2% 정도 하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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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