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침체 국면을 이어가던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빠른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이전처럼 다시금 중국 부동산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는 있다는 관측도 존재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최근까지도 부동산 과열 억제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6월 부동산 가격은 전월 대비 0.02% 올랐는데 지난해 9월 이후 첫 상승 기록이다.
비록 느리긴 하지만 이 같은 상승 전환은 지난 2월 이후 꾸준히 개선세를 보여 온 거래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지표가 중국의 부동산 시장 개선세를 신호하긴 하지만 개발업체들의 투자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빠른 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9년 전반적인 경기 둔화로 중국 당국이 부동산 규제를 완화했을 당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개발업체들의 즉각적인 투자 확대 움직임으로 이어졌던 것과는 다른 상황이라는 것.
WSJ는 그 이유로 우선 현재 중국의 부동산 재고 수준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미 건설 중인 부동산이 지난해 총 거래량의 3.7배에 가까운 상황에서 개발업체들이 신규 프로젝트를 가동하길 꺼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올 초에 비해 당국의 규제가 그리 엄격한 수준은 아니지만 당국이 투기적 부동산 매입을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란 점도 부동산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이라는 것.
이달 초 원자바오 총리도 부동산 투기세력에 대해 “장기적”이고 “단호한” 대응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 밝힌 바 있다.
WSJ는 마지막으로 지난 2009년 투자 증가세를 이끈 신규 대출 급증세가 나타나지 않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지난 2009년 상반기 당시 신규 대출은 전년비 세 배 가량 증가했었지만 올 상반기 증가세는 16%에 그쳤다는 것이다.
매매 증가 및 가격 상승세로 가파른 투자 감소세에는 제동이 걸리면서 올 하반기 적어도 부동산 시장이 중국 성장세의 발목을 잡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서 요인들을 고려해볼 때 부동산 시장이 경기 회복의 견인차가 되기는 힘들 것이란 지적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6월에 베이징의 SUNAC사 '웨스트샤토' 주택 매매가 거의 50%나 급증했다면서 정부의 억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개발업체는 수요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완커(China Vanke)은 6월 주택계약 판매량이 5월보다 24% 늘었고, 롱포(Longfor)그룹의 판매는 36%나 증가했다고 앞서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크레디트스위스의 빈센트 챈 분석가는 과거처럼 매매 증가세에 이어 부동산 가격이 ㄱ급등할 여지가 있다면서, "역사는 반복되는 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규제를 다소 완화해주면 부동산 가격은 약 20%~30%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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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