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1300억유로의 2차 구제금융을 간신히 디폴트 위기를 넘긴 그리스가 브릿지론 조달에 나섰다고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브릿지론은 내달 말 만기가 도래하는 유럽중앙은행(ECB)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한 것으로, 그리스 정부가 상환해야 하는 금액은 31억유로다. 대출 상환 기일이 8월20일로 다가온 가운데 내달 중순 그리스 정부의 유동성이 바닥을 드러낼 전망이다.
5년째 경기침체에 빠진 그리스는 부채위기를 빠져나가기 위해 강도 높은 긴축안을 마련했지만 재정 정상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기업 파산이 꼬리를 물고 발생하는 데다 내수 경기 한파와 가계 소득 감소 등으로 세수 확보가 여의치 않기 때문. 여기에 6월 구제금융 집행이 9월로 미뤄진 데 따라 재정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그리스의 재정적자 규모가 GDP의 1.5~2.0%를 기록해 당초 계획한 1.0%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펀더멘털 역시 악화일로를 벗어나지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그리스 경제가 6.0~7.0%에 이르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2013년과 2014년 정부 지출을 115억유로 축소한다는 계획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의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