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6월 소비자물가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상대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낮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호조를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음식품을 제외한 핵심 물가는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물가는 4개월 연속 0.2% 상승했다. 지난달 핵심 물가는 전년 동기에 비해 2.2% 상승, 시장 전문가 예상치와 일치했다.
고용 악화에 따라 소비자 지출이 위축되는 가운데 소매업체부터 자동차 회사까지 매출을 늘리기 위해 가격 인하를 포함한 인센티브 제공에 나서면서 물가 상승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에너지 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물가 안정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에너지 가격이 떨어진 데 따라 항공 운임료가 하락했고, 중고차 가격은 오름세를 멈췄다.
지난달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4% 하락했다. 휘발유와 석유, 전기 등 주요 에너지 가격이 전반적인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음식품 가격은 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와 과일, 채소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렸다. 인디애나와 캘리포니아 등 주요 농산물 생산 지역이 사상 최악의 가뭄에 타격을 입은 결과다.
이밖에 신차 가격이 0.2% 상승했고, 의료비용이 0.7% 상승해 2010년 이후 최대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이코노미스트는 “현 시점에 인플레이션은 걱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연준의 정책적 초점은 물가보다 성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6월 산업생산이 0.4% 증가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3%를 웃도는 결과다.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와 기계류 등 전체 산업생산의 75%를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0.7%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산업생산이 개선됐다.
하지만 2분기 제조업 생산은 1.4% 증가해 1분기 9.8%에 비해 성장이 크게 둔화됐다. 지난달 설비가동은 78.9%로 5월 78.7%에서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