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코스피가 극심한 눈치보기 장세 끝에 이틀째 상승하는데 성공했다. 막판 연기금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1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4.90포인트(0.27%) 오른 1817.79로 거래를 마쳤다.
17~18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지수는 소폭 오름세를 출발했으나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며 하락세로 전환, 한때 180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외국인의 매도세와 개인의 매수세가 팽팽히 맞서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막판 연기금이 매수에 가담,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다.

기관은 연기금 628억원 등 596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를 지지했다. 반면 외국인은 순매도를 이어가 96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매도 물량이 꾸준히 늘어났다. 비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1057억원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다소 강했다. 의약품, 운수창고, 전기가스 등 대다수 업종이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 통신은 1% 넘게 하락했고 건설, 은행, 서비스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 주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전차군단은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이 오름세를 보였고 중국 금리 인하 등에 따른 제품 가격 반등 기대로 업황이 점차 호전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LG화학 등 화학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중공업이 실적 우려에 발목 잡혀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신한지주, SK하이닉스, KB금융 등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 초반 상승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엿새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82포인트(0.17%) 내린 483.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선물 지수는 코스피에 비해 상승세가 더 가파른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1.35포인트(0.57%) 오른 240.05를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85계약, 기관은 223계약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31계약을 팔았다.
수급적으로 외국인의 선물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수형 ELS와 같이 외국인 운용하는 구조적 선물매수가 상당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감춰진 선물매도 역시 많다"며 "다만 외국인 선물매도의 누적 규모가 역사적 고점 수준에 도달하고 있어 상당히 무거운 편이기 때문에 매도로 몰고 가기엔 포지션의 여유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하락에 대한 시각이 강하다면 일부 환매수 후 재차 매도에 나설 수 있어 외국인의 선물 방향성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당분간 하락 국면에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코스피는 삼각 수렴형 모형을 유지하고 있으나 상단이 1845pt로 낮아졌다"며 "이번 주에도 코스피 코스피 등락비율(ADR·상승종목 수/하락종목 수 비율)은 목요일인 19일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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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