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초 이후 글로벌 헤지펀드가 채권펀드보다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스마트머니로 불리는 헤지펀드가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상품의 대명사인 채권펀드에 뒤지는 굴욕을 당한 것.
11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글로벌 헤지펀드는 올해 1분기 1.3%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S&P500 지수 상승률인 8.3%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아이셰어 바클레이스 국채 ETF의 수익률 6%에 비해서도 지극히 저조한 운용 성과다.
존 폴슨과 데이비드 아인혼을 포함해 월가에서 명성이 높은 헤지펀드 운용자조차 시장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가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했다. 1분기 이들 펀드는 7.1%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비니 글로벌 이코노믹스의 지나 산체스 주식 및 자산 배분 디렉터는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거시경제 리스크가 지금처럼 높았던 때는 없었다”며 “펀더멘털에 근거해 투자하기가 지극히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유로존에서 불거진 또 한 차례의 금융위기가 투자자들의 행동에 변화를 일으켰고, 이 때문에 헤지펀드가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실적을 내기란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지적이다.
골드만 삭스는 헤지펀드가 다수 포함된 고객을 대상으로 한 투자노트에서 지난 3월 이후 개별 종목의 상관관계가 급격하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며, 헤지펀드가 이를 뒤집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골드만 삭스는 전했다.
데이비드 아인혼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저금리 정책으로 인해 헤지펀드 운용 여건이 험난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로금리에서 비롯된 부작용이 적지 않다”며 “이 때문에 예금자들의 적정 수입이 줄어드는 한편 경기 및 시장 전망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리스크 회피 심리가 크게 고조됐고, 헤지펀드를 포함한 대체 투자 자산의 인기가 연초 이후 부쩍 식었다고 그는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