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유로존 금융위기로 인해 주택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올 상반기 분양시장은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운 물량이 주류를 이뤘다.
지방은 지난해에 이어 약진이 이어졌지만 수도권은 일부 입지가 유망한 단지를 제외하고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미분양 물량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009년 3월 이후 꾸준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방 분양시장은 미분양물량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 '지방', '저렴한 분양가' 인기 여전
상반기 분양시장의 공통 화두는 ‘저렴한 분양가’였다. 신규 분양 물량 자체가 줄어든 가운데 지방과 수도권 모두 인근 시세와 비슷하거나 저렴한 수준에서 분양가를 책정했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4일 현재 전국에서 분양된 물량은 182개 단지 총 10만 6800여 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1만 4886가구 줄어든 수치다. 서울의 신규 공급 가구 수는 지난해 대비 46% 수준인 1만 3626가구로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지방에서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만 3290가구 늘어난 7만 10가구가 분양되며 신규 분양 훈풍이 여전했다.
부산에서는 물량 포화라는 우려 속에도 공급이 이어졌다. 상반기에만 9579가구가 분양됐지만 대다수 단지들이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부산에서 지난 5월 청약접수를 진행한 ‘대연롯데캐슬’은 1순위에서 평균 43.9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세종시에서도 청약열기는 이어져 지난 3월 중흥건설이 ‘세종시 중흥 S-클래스’의 청약접수 결과 평균 13.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했다. 세종시에서는 오피스텔도 선전해 대우건설이 ‘세종시 푸르지오 시티’의 경우 1, 2차 모두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2차의 경우 최고 34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평균 분양가도 3.3㎡당(공급면적 기준) 1038만원으로 전년대비 29만원 하락했다.
◆ 미분양 감소는 현재 진행중
국토해양부 자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가구 수는 6만 2325가구로 지난해 말 6만 9807가구 대비 10.7% 감소했다. 이는 미분양 적체가 최고점에 달한 지난 2009년 3월과 비교했을 때 62.4%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 6595가구, 지방이 3만5730가구로 같은 기간 -4.6%, -14.8%씩 감소했다.
특히 지방 5대 광역시 중 악성 미분양 등으로 고전한 대구에서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대구는 2009년 3월 당시 미분양은 16만 5641가구였지만 지난해 말 6만 9807가구로 줄었으며 지난 5월 말에는 6만 2325가구까지 감소했다.
지방에서는 대구를 필두로 ▲경남 -1558가구 ▲충남 -1406가구 순으로 미분양물량이 줄었다.
한편,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미분양 가구 수가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가 각각 -8.5%, -6.6%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인천은 3642가구에서 4002가구로 9.9% 증가했다.
서울 지역별로는 ▲동작구 -89가구 ▲은평구 -66가구 ▲중랑구 -42가구 순으로 감소했다.
◆ 하반기 전망 양극화 여전
상반기 지방과 수도권의 양극화가 지속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이 지속될 전망이다.
전국 14만 5000여 가구가 공급을 앞둔 가운데 동탄2신도시, 세종시 등에서 분양을 노려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재고주택 시장은 부동산써브 집계에 따르면 5.10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대책 이후 1만 1117가구의 매매가가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단지는 금융위기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저가 매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하반기에도 분양시장 양극화는 계속될 전망으로 신규분양시장은 일정 잡기가 쉽지 않더라도 분양권 전매 완화 등 7월 말 현실화되는 규제 완화로 환금성이 개선되면 가을 분양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전세시장의 경우 윤달이 낀 상반기와 대조적으로 국지적으로 오름세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대비 안정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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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