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우리나라 골퍼의 비거리 욕심은 아마 세계 최고 수준일 것이다. 무조건 많이 나가야 한다. OB가 나든 러프에 빠지든 그건 둘째 문제다. 비거리가 많이 나는 바람에 OB가 나왔다고 뿌듯해 하기까지 한다.
물론 비거리가 많이 나가야 스코어가 좋아진다고 믿는다. 하나 또 있다. 남보다 비거리가 더 나야 ‘남자’구실을 하는 것으로 착각한다.

그래서 한국은 세계 4대의 골프클럽 소비시장이다. 신제품이 나오면 득달같이 구입해야 직성이 풀린다. 그래서 드라이버 교체시기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명 골프클럽메이커들은 한국골퍼들을 ‘봉’으로 생각한다. 신제품이 나오면 한국에서 가장 먼저 발표회를 갖는다. 한국 골퍼들은 또 돈이 되는 비싼 것만 찾는다. 아마추어가 프로모델 클럽만 고집한다. 그러니 미국에서 열 개 팔릴 거 한국에선 1개만 팔려도 수지가 맞는다. 한국에서 팔리면 다른 나라에서도 먹힌단다.
그런데 우리나라 아마추어골퍼들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10야드라고 한다. 200m만 날리면 평균에는 드는데 이에 만족하지 못한다. 스윙교정이나 연습으로 평균 이상을 날릴 생각은 죽어도 안한다. 이를 되지도 않는 신제품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사실 신제품으로 클럽을 교체하면 볼이 더 잘 맞는 것 같기는 하다. 어디까지나 기분 상 그렇다. 비거리가 많이 나기 위해선 헤드가 무거운 것이 좋다. 스윙 스피드는 빨라야 한다. 반발력이 큰 헤드가 좋다. 골퍼의 어깨 근육과 유연한 허리 근육이 뒷받침 되고 하체 즉 허벅지와 장딴지 엉덩이 근육이 잘 발달 되어 있어야한다.
이밖에도 많다. 2 피스 볼이 3 피스볼 보다 비거리가 많이 나간다. 신장이 크면 스윙 아크가 커서 비거리가 많이 난다.
하지만 골프는 힘으로 하는 게 아니라 조화와 전략의 운동이다. 긴 비거리도 중요하지만 정확성과 게임운영이 더 중요하다.
키가 크면 유리하나 다 좋은 건 아니다. 키가 큰 말은 사랑을 나눌 때 3분도 못 채우고 내려온다. 하지만 기어 다니는 뱀은 24시간 사랑을 나눈단다.
장타자들은 드라이버로 270야드 이상 날려 놓고 세컨샷을 뒤땅 쳐 망가지는 경우가 흔하다. 장타자는 또 OB하고 친하다. 파5홀에서 2온을 시켜야 ‘장땡’으로 생각한다. 4퍼트로 잘해야 보기를 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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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