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의 부조리·탐욕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풍자
[뉴스핌=이에라 기자] "나는 내 돈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머리 좋은 사기꾼이나 정직한 바보에게 맡기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머리 좋은 사기꾼을 택하겠다."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는 지난 1940년 미국에서 출간된 후 시대를 뛰어넘는 투자자의 교본으로 꼽히다.
단순한 투자 지침서라기보다는 주식시장의 본질을 꿰뚫는 유쾌하고도 신랄한 풍자로 주식시장의 가려진 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예언자에 가까운 금융인의 생리, 이들을 믿고 따르는 순진한 고객들, 공매도와 옵션 같은 투자 시스템 등을 하나하나 파헤친다.
이제는 명언처럼 굳어진 이 책 제목은 한 에피소드에서 유래됐다.
월스트리트를 찾은 탐방객을 가이드하던 안내인이 월스트리트 주변에 정박해 있는 화려한 요트들을 가리키며 주식중개인들의 요트라고 자랑스럽게 소개하자 한 순진한 탐방객이 "그렇다면 고객들의 요트는 어디에 있나요"라며 반문했다는 데서 기인한 것.
'고객의 요트(이익)' 보다는 자신의 요트 챙기기에 급급한 월스트리트의 행태는 이 책이 쓰여진 당시는 물론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혀 변한 것이 없다.
이 때문에 저자가 금융권에 던지는 근원적 질문이라 할 수 있는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는 2012년 대한민국에서도 엄연히 유효하다.
프레드 쉐드 지음/ 김상우 옮김/ 부크온/ 240쪽/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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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