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국내 증시가 또다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에 실패했다. 선진지수 편입 논의가 처음 나왔던 지난 2009년 이후 네번 연속 고배를 마신 셈이다. 우리 증시의 선진지수 진입은 또다시 1년 뒤인 내년 6월을 기약하게 됐다.
20일(현지시간) MSCI 지수를 운용 관리하는 MSCI바라는 한국을 MSCI 이머징마켓지수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MSCI 지수는 MSCI 바라가 작성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는 대형 펀드들의 주요 운용 기준으로 활용된다.
외국인 투자등록(ID)제도가 여전히 바뀌지 않는 등 시장 접근성 문제가 지난해에 이어 불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MSCI바라는 "통화의 교환 가능성에 제한이 있고 역외 외환시장이 존재하지 않으며 해외에서의 외환 거래가 부족한 점 등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지나치게 엄격한 외국인 투자등록(ID) 제도도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외환시장 환전 자율성의 부족과 외국인 등록시스템의 경직성 등에서 개선사항이 없었던 점이 편입실패 요인"이라며 "규제 완화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MSCI선진국 편입은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한국거래소 측은 MSCI선진지수 편입을 위해 정책 기조를 바꾸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MSCI가 선진(주가,차트)지수 편입의 전제조건으로 지수 사전승인제 폐지와 외국인 등록제도의 완화를 계속 주장하지만 증시 투명도를 위해 정책적으로 포기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한국 증시를 널리 알리고 보다 글로벌 선진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안전성을 구축하는 등 거래소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편입을 위한 노력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선진지수 편입 실패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반응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세 번에 걸쳐 실패했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대치 역시 높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선진지수 편입 기대로 대형주 쏠림현상이 4월에 일시적으로 잠깐 나타났지만 이후 주가가 다시 빠져 영향이 제한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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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