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민간 부문의 '달러 가뭄' 현상이 심화된 가운데 이 같은 달러 부족분이 약 2조 달러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달러가 귀한 몸인 만큼 매수 기회가 열린 셈이다.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모간스탠리의 보고서를 인용, 연준이 화폐 발행 확대를 고려하고 있긴 하지만 중앙은행들이 2004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외환 보유고를 축적해가면서 민간 부문의 달러 가뭄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외환보유고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4분기에 60.5%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뒤 지난해 12월에는 1.6%포인트 늘어난 62.1%를 기록한 바 있다.
모간스탠리는 이처럼 중앙은행들이 달러 보유를 늘리면서 민간 부문에서 달러가 2조 달러 정도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부족분이 4000억 달러였던 데서 상당히 늘어난 수준으로, 지난 2002년에는 오히려 달러가 9000억 달러 가량 과잉 상태였다.
연준이 지난 2008년 이후 경기부양 차원에서 2조 달러 넘게 달러를 찍어 냈지만 유럽 부채위기 심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늘어난 달러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모간스탠리 유럽통화전략 대표 이안 스태나드는 “시장은 사람들이 롱 달러 포지션을 취한다고 가정하겠지만 사실 이들 달러의 상당 부분은 중앙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특히 중앙은행들이 보유할 경우 달러가 빠져나올 일이 별로 없어 민간 부문에서 달러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논리로) 글로벌 경기 둔화와 같은 환경에서는 달러는 쉽게 지지 받는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투자은행부문 전략가들도 지난 15일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유로 위기에서 비롯된 리스크 회피 심리로 앞으로 수 개월 동안 달러가 계속해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달러화는 5월 말 유로 대비 1.2358달러까지 오른 뒤 대체적인 약세 흐름을 이어오고 있는데 바클레이즈와 스태나드는 이 같은 달러 약세가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모간스탠리는 올해 말 유로/달러 환율이 1.19달러까지 밀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19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2597/98달러로 전날 뉴욕장 후반의 1.2576/77달러에서 소폭 상승한 수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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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