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물 폭탄을 맞고 3.5%나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그리스 재총선, 무디스의 대형투자은행 신용등급 강등 등 이벤트가 예정돼있어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만4000원(3.49%) 급락한 121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6조4800억원이 날아가 버렸다. 이날 코스피가 전날보다 13.32포인트(0.71%) 하락한 것 중 대부분을 삼성전자가 차지한 셈이다.
삼성전자의 급락 이유는 무엇보다도 외국인의 매도가 꼽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16만여주, 197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이날 순매도한 2425억원 중 80%가 삼성전자 한 종목에 집중된 것이다.

이같은 외국인이 이처럼 대량 매도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리스 재총선 등 이벤트를 앞두고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유통물량이 풍부하고, 상대적으로 투자수익을 많이 올린 삼성전자를 팔아 현금 확보에 나섰다는 얘기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재총선 결과가 증시에 우호적으로 나올 경우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더 크게 반등할 수 있다"며 "외국인이 이에 대비해 상대적으로 덜 빠진 삼성전자를 팔고 실탄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또 올해 분기별 실적이 3분기에 고점을 찍고 4분기에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부담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을 7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기대했으나 최근 5000억원 가량 덜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며 "갤럭시3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고, 가전부문과 NAND의 부진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그렇지만 1분기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커지는 것이므로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이날 오전 충남 아산의 삼성 탕정단지에서 발생한 정전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심리적인 영향에 그쳤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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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