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하반기 원유 수급균형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는 산유국과 미국의 공식 전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각) 석유수출기구(OPEC)와 미국 정부는 하반기 글로벌 원유 시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며 비 석유수출기구 국가들간 석유 산출 경쟁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시장 펀더멘털에 대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일 평균 15만 배럴 삭감한 81만 배럴로 제시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 세계 경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비해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원유 생산이 빠르게 늘고 있어 비OPEC 산유량 증가 전망치를 일 평균 80만 배럴로 한 달 전 내 놓은 전망치인 일일 68만 배럴 증가 전망보다 상향 수정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산유량 증가 폭이 일일 평균 89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여타 지역에서의 산유량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목요일 OPEC 정례회의를 이틀 앞두고 발간된 OPEC 보고서도 기존 전망치를 수정했다.
OPEC은 이날 발간한 월간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한층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는 계절적으로 원유 수요가 높은 시기지만 추가적인 펀더멘탈에 대한 완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은 이어 하반기 원유 수요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미국 석유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요 리스크, 비 석유수출기구 국가들의 공급량 확대 등을 꼽았다.
OPEC은 하반기 원유 수요가 일일 평균 3074만 배럴를 기록할 것이라며 기존 전망치와 동일한 수치를 제시했다.
현재 회원국 산유량이 4월 기준으로 일일 3296만 4000배럴로 2008년 위기 발생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 등 공급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2차 자료에 따르면 5월 OPEC의 산유량은 일 평균 3158만 배럴을 기록, 4월에 비해 58만 배럴 감소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5월 산유량은 OPEC의 공급 목표치인 일평균 3000만 배럴에 비해서는 158만 배럴 웃도는 것이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OPEC의 산유량이 4월 일일 3124만 배럴에서 5월에는 일일 3091만 배럴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EIA는 이란 원유생산이 올해 말까지 일일 355만 배럴에서 270만 배럴까지 85만 배럴 정도 줄어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감소는 서방의 제재보다는 투자 부족에 따른 결과이며 7월 초부터 발표되는 제재에 따른 추가 충격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제재에 따른 충격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얼마나 산유량을 높게 유지하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EIA는 예상했다.
2013년 이란 산유량은 다시 일일 20만 배럴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선진국의 원유 재고가 충분히 늘어 상쇄될 것으로 봤다.
EIA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재고는 올해 약 265만 배럴 증가, 약 58일 사용분을 비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5년래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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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