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스페인 은행위기와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그리스 2차 총선으로 유로존 전역이 짙은 불확실성의 안개 속에 갇힌 가운데 뉴욕증시는 이번주에도 유럽발 헤드라인에 휘둘려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정부는 아직까지 유럽연합(EU)에 공식적인 지원요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일단 자국 은행들에 대한 외부 감사 결과를 지켜본 후 구제기금 지원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유동성 위기에 처한 스페인 은행들을 지원할 방안을 찾기 위해 분주한 주말을 보냈다.
지난주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직접적 재자본화 지원 가능성을 시시하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유로존 회원국들이 스페인 정부에 가혹한 추가 긴축조치를 요구하지 않은 채 마드리드 은행들에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는 소식에 시장은 안도감을 표출했고, 금융주가 힘을 받았다.
개선된 위험자산 선호세에 힘입어 지난주 다우지수는 3.6%, S&P500지수는 3.7%, 나스닥지수는 4.7%의 주간단위 흑자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는그리스의 총선이 투자자들의 관심권 전면에 포진하며 장세에 만만치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7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구제금융을 이끌어내는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던 보수정당 신민당은 이를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 시리자와 막상막하의 지지율 다툼을 벌이고 있다.
구제금융의 조건인 재정긴축 조치들에 대한 반발정서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에 대한 지지의사가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2차 총선에서 민심의 추가 어느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아테네의 유로존 탈퇴여부가 결정적 전기를 맞게 된다.
투자자들은 그리스가 극심한 혼란 속에서 무질서하게 유로존을 이탈할 경우 아네테의 채무위기가 유럽 전역과 국제 은행 시스템으로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복병은 또 있다. 주말에 나오는 공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 등 중국의 거시경제 자료들이 이번주의 초반 장세를 뒤흔들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 7일 4년만에 전격적으로 단행된 중국의 금리인하로 미뤄보아 주말에 발표되는 지표들이 신통치 않을 것이라는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의 경제 둔화 조짐을 보여주는 자료는 위험자산 기피추세를 강화시켜 주가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주에 나올 가장 중요한 국내 지표로는 수요일(13일)에 예정된 소매판매 지표와 목요일(14일)주간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꼽힌다.
이들 외에 금요일(15일)에 발표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 공업생산지수와 소비자신뢰지수도 관심사다.
하지만 이들보다는 유럽의 헤드라인이 끗발이 더 높은 패가 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주요 이벤트로는 아이폰의 향상된 기능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개발업자 총회(developer conference))(11일)와 JP모건 최고경영자 제이미 다이먼의 파생상품거래 손실 관련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증언(13일), 역시 13일 비엔나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올해 첫 연례 회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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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