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심층분석-저축銀 부실투자②] 금융권 "부실투자, 언제든 재발 가능"

기사입력 : 2012년05월29일 16:07

최종수정 : 2012년05월30일 10:20

전문가들, 캐피탈업계 고위험 구조 '우려감'

[뉴스핌=노종빈 기자] 하나금융그룹 소속 하나캐피탈의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 참여와 같은 형태의 부실 투자가 언제든 재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금융권 전문가들에 따르면 국내 캐피탈사들은 워낙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어서 전문가들도 종잡을 수가 없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 "캐피탈 업계 현실"

이번 사건은 국내 캐피탈 업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캐피탈 업계는 할부금융 주력하는 쪽이 있는 반면 또한 기업금융에 주력하는 곳도 있다. 이 가운데는 기업금융에 주력한다고 내세우면서도 실제는 가계 신용대출에 주력하는 곳도 있다.

일부는 특정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모든 것을 다하는 곳이 대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이들의 경영 방식은 흔히 '짬뽕' 스타일로도 불리는데, 하나캐피탈 쪽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치 '팔방미인 밥 굶는다'는 속설처럼 전문성 없이 이것저것 다 하는 금융사라는 점이 약점으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신한캐피탈이나 산은캐피탈처럼 뚜렷하게 기업금융을 내세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대캐피탈처럼 할부금융을 내세우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나캐피탈은 하나금융그룹 내에서는 가계신용쪽 미션으로 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실에서는 일정부분 기업신용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리스크의 패턴이나 수준 자체가 대단히 높은 비즈니스"라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 2004년 코오롱 횡령사고…하나금융에 인수돼

하나캐피탈의 전신은 지난 1994년 설립된 코오롱캐피탈로 코오롱그룹의 수입차 할부금융사업에서 출발했다.

일본, 독일 등 외제차 판매의 수입할부 금융을 담당했으나 몇년전 거액의 횡령사고가 터지면서 급격히 부실화됐고, 하나금융그룹에 인수됐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2004년 당시 코오롱캐피탈은 당시 단일 금융회사로는 사상 최대인 470억원이 넘는 횡령사건이 터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당시 자금 담당 임원이 구속되는 등 적지않은 파문을 남겼다.

이후 하나금융이 거액을 투자하고 추가자금을 지원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100억원 대 유상증자를 지속하면서 납입자본금 724억원, 자산규모 2조원에 달하는 거대 금융사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하나캐피탈은 금융사로서 특별히 이렇다할 아이덴티티(정체성)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문가들은 "하나금융 그룹으로 편입되고 나서 급격히 외형성장을 했다"며 "지난 2008년부터 개인대출 쪽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방향을 설정하던 중 이같은 투자 사건이 터졌다"고 말했다.

◆ "비슷한 사태,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한 금융권 전문가는 "이번 사건과 같은 상황은 업계에서는 사라질 수가 없다는 것이 정설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때마다 금융권의 사후처리는 내부적 지원이라는 손쉬운 해결책으로 원인부실을 덮어버리는 것이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문제를 하나하나 분석해서 근본적인 재발방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래야 이같은 사태의 투명한 견제가 가능하고 투자 기능도 바로 설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사태를 피상적으로만 분석하고 모회사의 지원으로 돌려버리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한 금융권 전문가는 "그 쪽은 한마디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비즈니스"라며 "캐피탈 업체의 비즈니스는 제1금융권(은행)과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마디로 돈되는 것은 다 한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고위험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하나캐피탈이 유독 도드라진 것이지 펀더멘털 측면에서 보면 어느 곳도 골치가 아프기는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