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최근 회사채 호황은 발행기업의 펀더멘탈이 개선된 효과 보다는 유동성 유입에 의한 영향 등 수급효과가 더 큰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지난 2006년의 호황기때와 비교해보면 이러한 특징을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회사채 시장에 의하면, 최근 회사채 시장의 호황은 외국인의 원화채권 매입이 지속 증가하는 한편 국채 등 무위험자산의 금리수준이 절대적으로 낮은데 따른 유동성 유입 등 수급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KDB대우증권의 김민정 애널리스트는 "한동안 회사채로의 유동성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며 "무위험자산 금리가 낮게 유지될수록 유동성의 힘이 더 많이 작용한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회사채 발행기업의 재무구조나 사업역량 등 기업의 펀더멘탈 측면도 무시할 수는 없겠으나 실제 지난 2006년 호황기때의 펀더멘탈과 비교해 보면 이에 대한 판단은 쉽지 않다.
SK증권의 이수정 애널리스트는 "일정규모 이상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구조 등에 대한 분석을 해보면, 2006년에 비해 회사채 강세를 설명할 만한 펀더멘탈상의 요인은 찾을수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회사채 수급요인에서는 회사채의 강세를 뒷받침할 만 몇가지 특성을 찾을 수가 있다.
이 애널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6년의 경우 AA~BBB급 회사채 발행잔액이 약 43 조원이었으나, 2012년에는 108조원으로 약65 조원이 늘어 150%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등급은 66조원에서 155조원으로 약 135% 증가했다.
이는 국내 전체채권 규모 증가율 71%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성장률이다.
각 등급별로 보면 AA급은 약42조원(+247%), A급은 약27조원(+150%) 규모가 증가한 반면 BBB 급은 약 4 조원(-50%) 감소했다.
등급별 회사채 발행규모 비중을 보면 AA 급 비중이 높아진 가운데 19%였던 BBB 급 비중이 4%까지 줄어들어 2006 년에 비해 발행시장내 우량등급으로의 편중현상이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발행시장에서 공급물량이 비교적 우량등급에 집중되는 가운데 기금 보유비중도 두 배로 확대됐고, 보험사의 자금력 확대도 지속됐다.
지난 2006년 회사채는 은행∙기타법인∙보험이 약70% 정도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2012년에는 은행∙기타법인∙보험이 60% 정도를 보유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는 회사채의 저변이 그만큼 넓어진 측면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기금의 회사채 보유 비중이 10%에서 20%(약 32조원)로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국민연금의 경우 회사채 투자규모가 지난 2006년 약 5조원에서 2012 년 22조원으로 17조원이나 증가했다. 연평균 회사채 투자 증가율은 29%로 연평균 운용기금 증가율 12%를 크게 웃돌았다.
2006년 이후 보험사의 채권 보유잔고는 연평균 약12% 증가하고 있으며 공사채와 회사채 또한 24%, 3%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회사채 투자 증가율이 특수채를 상회하는 등 투자확대 기조가 이어졌다.
SK증권의 이수정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감소, 가계 소비여력 위축은 기업수익성에 부정적이지만, 조달여건 여전히 우호적이고 상대적 금리 매력으로 회사채는 완만한 스프레드 축소경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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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