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중국 경기가 5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이어갈 것이란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됨에 따라 중국 정부가 성장을 진작시키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중국 정부가 광범위한 경기부양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세금 감면이나 산업 부문 등에 대한 지원 등 보다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가장 최근의 신호는 전날 발표된 HSBC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 결과였다.
HSBC PMI 잠정치는 48.7로 4월 수정치인 49.3에서 후퇴한 것은 물론 7개월 연속 50선을 하회하며 경기 위축 국면을 시사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이와 같은 부진한 경제 지표에도 불구, 지난 2008년과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와 같은 광범위한 경기부양 프로그램의 시행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보다는 중국 정부가 소비, 혁신, 개별 부문 활동 등을 동력으로 하는 보다 탄력있고 현대적인 경제로 변화해 가기 위해 장기적인 드라이브를 보충해 줄 수 있을 만한 다양한 분야로 관심을 돌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가시화될 경우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부담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경우 중국 정부도 보다 강력한 경기부양 카드를 내놓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대출 증가율과 투자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국영 부문들이 지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며 "경기가 보다 지속가능하고 소비 지향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요원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정부는 올 초 상하이 지역 기업들에 대한 기업세를 부가가치세로 대체 하며 결과적으로 높은 수준의 세금 감면을 시행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이 7월 초쯤 베이징에도 적용되기 시작해 2년 내 전국으로 확산 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목요일에는 중국 상무부와 정보통신부가 소기업들에 대한 운영세 감면 방안과 함께 일부 지방정부에 의해 부과된 벌금과 기타 비용들을 면제할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국내 기업들의 재정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세금 개혁을 단행할 계획도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이와 함께 에너지, 철로, 통신 등에 대한 민간 투자를 적극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이와 같은 움직임에도 여전히 우려 요인은 남아있다고 WSJ은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무타자 셰드 중국대표부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은 중국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유럽의 상황이 악화된다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인 것은 중국이 이러한 시나리오에 대처할 만한 충분한 재정적인 여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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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