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라는 검은 그림자가 유럽을 넘어 미국에까지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각)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완만한 교역 성장 및 신뢰 회복에 힘입어 글로벌 경제가 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OECD의 전망은 세 가지 조건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조차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조건들은 우선 정책 관계자들이 유로존 붕괴를 막고, 원유 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미국이 올해 말 ‘재정 절벽’ 위기를 겪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WSJ는 첫 번째 전제조건부터 만족시키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WSJ는 혼란스러운 그리스 탈퇴 사태가 벌어질 경우 이미 기정 사실인 유럽 침체 상황이 악화될 것은 불 보듯 뻔하고, 심지어 대서양 건너 미국으로까지 어둠의 그림자가 비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형 수입국인 유럽이 붕괴할 경우 수입 역시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아직까지 미국의 대유럽 수출이 유지되고는 있지만 앞으로의 타격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 유로존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자금이 안전 자산으로 간주되는 미 달러화로 몰리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겨 미국의 수출 업계는 타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유럽 금융권이 무너질 경우에도 미국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또 미국 은행들이 그리스에 직접은 아니지만 위기 시 취약한 유럽 은행들과 기업들에 대출을 해오고 있다. 여기서 손실이 발생하면 미국 은행들은 자국서 신규 대출을 예전만큼 적극 나서지 않게 된다.
더불어 미국의 머니마켓 펀드들은 그리스는 아니더라도 여전히 서유럽에 대한 익스포저가 있는데 일부 은행 내지 헤지펀드, 연기금 등은 그리스 혹은 유로에 대한 베팅 실패로 인한 손실을 감당해야 할 수도 있다.
또 그리스 탈퇴 이후 포르투갈, 아일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탈퇴를 막지 못할 경우 미국 기업 신뢰도와 가계 자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글로벌 주식 시장은 고꾸라질 것이다.
WSJ는 이까지만 하더라도 충분히 고통스러운데 지난 2008년 리먼 사태처럼 실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가시화되면 생각지 못한 여파들이 더 많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존 익스포저-교역, 금융채널]
(나라(지역), 대유로존 수출의 GDP 비중, 유로존은행으로부터 차입의 GDP 비중 순서)
미국 1.2%, 10.5%
일본 1.3%, 3.2%
아시아신흥국 3.9%, 2.4%
영국 8.3%, 58.6%
EAME 13.9%, 47.7%
라틴아메리카 1.9%, 11.7%
※출처: JP모간체이스, WSJ에서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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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