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독일이 금리 지급 일정이 명시되지 않은 2년물 국채를 23일(현지시간) 발행할 예정이다. 투자 원금에 대해 금리를 제공하지 않는 제로 쿠폰 국채를 발행한다는 얘기다.
독일 국채가 투자자들 사이에 갖는 안전자산 매력이 실상 얼마나 큰 것인지 이번 국채 발행을 통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이 2년물 국채를 제로 쿠폰에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행 규모는 50억 유로(64억 1000만 달러)에 이른다.
유로존 부채위기가 깊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극에 달하자 전례 없는 시장 테스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제로 금리 국채를 발행한 정부가 없지 않지만 이는 특정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것으로, 독일은 이와 달리 일반 민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에 나선다.
로이즈 은행의 에릭 완드 전략가는 “쿠폰이 없지만 투자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거시경제와 시장 불확실성이 워낙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수익률보다 원금을 지키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의 탈퇴 문제가 급부상하는 등 유로존이 부채위기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가운데 독일이 쏠쏠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독일이 유로존에서 유일하게 ‘안정적’ 등급 전망과 최고등급인 'AAA'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적정 수준의 재정적자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독일 국채가 저금리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 사이에 높은 인기를 끌 만 하다는 평가다.
일부 투자자들은 독일 국채가 마이너스 수익률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마이너스 수익률의 국채를 발행해야 할 경우에 대비해 기술적인 문제들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