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에만 해당, 기업대출 축소 우려할 필요없어"
- 위험관리 강화하며 카드·은행 부문 통합은 속도
[뉴스핌=한기진 기자] 외환은행이 신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크게 줄이기 시작했다. 연체율이 하나은행보다 높다고 판단한 하나금융지주가 위험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대신 하나은행과 사업부문의 통합 속도를 내면서 애초 5년으로 잡은 투뱅크(two bank)체제를 앞당겨 물리적 결합을 조속히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에서 위험관리를 전적으로 관리하면서 최근 들어 신규 PF를 규제하도록 주문을 받았다. 1분기 연체율이 0.70%로 타 은행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하나은행의 0.44%보다 높아 끌어내리기로 한 것이다. 과거 하나은행이 태산LCD 등으로 기업대출에서 큰 홍역을 치른 바 있어 연체율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연체율이 낮은 편이지만 PF대출에서 위험스런 부문이 발견됐다”면서 “그렇다고 기업대출을 축소하는 것으로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위험관리는 강화하는 대신 영업 등에서는 통합이 빨라지고 있다.
우선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은 가맹점 공동 사용을 이달 말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카드 가맹점 통합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한 이후 가장 먼저 하고자 했던 작업이다. 이에 따라 하나SK카드는 그동안 이용하던 BC카드 가맹점망 대신 외환은행의 망을 사용하게 된다. 또 오는 29일부터 외환은행 가맹점 수수료율을 기준으로 대금을 지급하게 된다. 이번 통합은 그동안 준비하던 전산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즉각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하나SK카드의 가맹점이 40만개인데 반해 외환카드의 가맹점이 220만개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NICE신용평가는 양 카드사가 시너지를 내면 카드사업 부문의 시장점유율은 6.4%로 상승하고 개인회원은 781만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SK카드의 혜택이 더 큰데 시장점유율 확대 외에 회원확보, 가맹점 확대 등에서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제고될 것으로 봤다.
하나금융은 카드 부문에서 통합이 본격화되는 것과 동시에 공동 상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프라이빗뱅킹(PB)와 보험 등에서 강한 하나은행의 기존 상품을 외환은행이 팔거나, 역으로 외환 등에 강한 외환은행의 상품을 하나은행이 가져다 파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카드, 상품, 대출 등 실무에서 양 은행간 이동과 교류가 많다”면서 “공동 상품을 같이 할 게 있는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은행간 다른 수신금리수준도 같아질 전망이다. 한 그룹내 대출이나 예금 금리가 서로 다른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환은행 노조를 중심을 독립경영 침해라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현재 하나금융은 론스타가 경영하던 기간 동안 외환은행 직원들이 영업 현장에서 다소 거리를 두고 있었던 점을 감안해 차근차근 영업 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금리 결정을 자율적으로 하도록 하고 있다.
외환은행 고위관계자는 “두 달밖에 안됐지만 상품 판매 등에서 보면 외환은행 직원들의 잠재력이 크다는 게 나타났고 실제로도 큰 지전을 이뤘다”면서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양 은행간 통합이 이뤄질 것으로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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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