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 3월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에 따라 NH금융지주가 새롭게 출범했지만, 농협중앙회가 여전히 농협금융지주의 인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NH농협증권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된 전상일 동양증권 부회장의 경우, NH금융지주 내에서 구성된 '자회사 임원후보 추천위원회(후추위)'에서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지만 최종 후보를 확정짓기 전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의 최종 보고 과정을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NH농협금융지주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금융지주는 지난달 30일 지주회사 출범 이후 첫 '자회사 임원후보 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 회의를 개최하고 NH농협증권의 신임 대표이사 유력 후보로 전 부회장을 선정했다. 하지만 NH농협금융지주는 "내부 절차가 남아 있고 최종 변수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최종 후보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꺼렸다.
그리고 이틀 후인 지난 2일 NH농협금융지주는 자회사인 NH농협증권의 신임 대표이사로 전상일 동양증권 부회장을 내정했다고 최종 발표했다. NH금융지주가 언급한 '내부 절차'란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의 '최종 낙점'을 의미한다.
당시 NH금융지주 고위관계자는 "내부적인 절차가 남아 있어 최종 후보가 결정이 안됐다"면서 "최원병 회장한테 아직 보고가 안됐다"고 밝힌 바 있다. NH금융지주 출범 이후 '후추위'가 계열사 사장을 선임하는 형식을 보였지만 최종적으론 최 회장의 입김이 아직까지 막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3월 2일 신경분리에 따라 출범했다. 금융당국에서는 NH금융지주 출범으로 농협중앙회로부터 분리됨에 따라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독자적으로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NH증권 등 자회사를 운영할 수 있을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최원병 회장의 임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눈치를 보고 관행이 여전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농협중앙회가 농협금융지주 대주주니까 (사전 보고하는 것이) 규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도 "지주사 내 자회사 추천위원회가 있는데 지주사가 계열사 사장을 최종 결정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달 말 경 특수은행검사국과 IT감독국 인력 30여 명을 투입해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에 대한 종합검사에 나설 예정이다.
금감원은 농협중앙회의 NH농협지주, 농협은행에 대한 경영 간섭 관행이 남아 있을 것을 고려해 이번 검사에서 지배구조 개선, 경영 투명성 등도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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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