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주요 경제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까지 미국 경제가 잠재 수준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이 같은 성장 전망이 너무 낙관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신 월간 경제서베이에 따르면, 50명의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5%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4분기에 2.2% 성장한 경제가 2/4분기에는 2.3%, 3/4분기에 2.5% 그리고 4/4분기에 2.7% 등 점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전 조사 때보다는 분기별 경제전망이 소폭 후퇴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전망에 하방위험이 크다는 의견이 70%에 달했지만, 다만 경기 침체가 다시 도래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보고 있었다. 평균적으로 16% 정도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제시했다.
제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에 대해서 묻자 전문가들 76%가 올해 대규모의 추가 국채 매입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당위성에 대해서도 80%를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다.
역시 유로존 위기가 가장 큰 경제 성장의 걸림돌로 지목됐다.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들이 최대 위협 요인이라고 지목한 유럽 문제는, 정책이 따라가지 못하는 와중에 장기적이고도 깊은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 예상되고 있다.
유로존의 위기 대응 전망에서는 의견이 좀 엇갈렸다. 20명의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 부양을 위해 너무 한 일이 없다고 비판한 반면, 다른 20명은 이미 너무 과도하게 대응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21명의 경제전문가들은 유럽이 재정 긴축에 너무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으나 다른 14명은 이것이 충분치 않다고 대답했고, 나머지 8명을 현행 정책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근 그리스와 프랑스 선거 결과가 유럽의 재정긴축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제기하는 경제전문가들도 있었다. 이로 인해 최소한 1개국 이상이 유로존을 떠나게 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전체적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약 44%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는데, 회원국의 유로존 이탈은 그것이 해결하는 문제만큼 또다른 문제들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경고가 제기됐다.
미국의 '재정 낭떠러지(fiscal cliff)'도 위기 요인으로 판단했다. 2013년부터는 대규모 재정지출 축소와 조세 인상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재정 문제는 계속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중 약 1/3은 올해 정치 위험을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라이트슨 ICAP의 루 크랜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재정정책 면에서 충격이 온다면 투자와 고용은 갈수록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올해 6월말에 2.3% 수준까지 둔화된 이후 연말까지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2013년 상반기에는 2.2%로 좀 더 완만한 경제성장률이 예상됐다. 국제유가는 올해 평균 배럴당 100.08달러, 내년에도 100.46달러로 100달러 선이 유지될 것으로 보는 등 이전에 비해 다소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 가운데 연방기금금리(FFR)는 올해 중순 0.13% 수준이 연말까지 지속되고, 2013년 상반기에 0.21%, 그 해 하반기에 0.40% 그리고 2014년에는 상반기에 1.00%, 하반기에 1.53%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봤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올해 상반기 말에 2.15%에서 연말에는 2.47% 그리고 내년 상반기 말에 2.83%, 연말에 3.10%, 2014년에는 상반기 말 3.40%, 연말에 3.67%로 점차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주택 가격은 올해 0.53% 증가하는 등 지난해와 비교할 때 큰 변화를 보일 것 같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주택착공 규모는 75만 채 정도로 예상됐다.
한편, 중국 위안화 가치가 5% 이상 저평가되었다는 의견이 56%나 됐다. 적정 수준이라는 의견이 22%를 차지했고, 5% 미만으로 소폭 저평가되었다는 의견이 12%로 나타났다. 10%의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이미 고평가 상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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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