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유로존 위기와 경기 침체로 인해 글로벌 은행들의 채권 발행 규모가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자 파이낸셜타임즈(FT)는 시장조사업체인 딜로직 자료를 인용해, 올해 글로벌 은행들의 채권 발행 규모가 5230억 달러를 기록한 집계돼 지난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상당히 줄어든 수치이며, 또한 지난 2007년 기록했던 최고치인 7065억 달러에 비교해보면 대략 26% 가량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은행들의 채권 발행 감소는 은행들의 자산 정리와 사업 축소, 보유 현금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강화된 당국의 규제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럽 은행들의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이후 자금 조달의 양대 축이었던 무보증사채와 커버드본드(우선변제권부채권)의 발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 은행들이 지난 4월달부터 채권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338억달러로, 1/4분기 2590억 달러의 13% 수준에 그쳤다.
현재 2/4분기가 절반 가까이 지난 상태임을 감안할때, 지난해 2/4분기 수준의 15%에 불과한 상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ECB의 자금 공급 외에도 유로존 위기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가 유럽 은행들의 채권 발행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드미트리오 살로리오 DCM 책임자는 "은행들이 올해 또는 내년까지의 자금 필요분을 조달하는 데 LTRO가 상당히 큰 도움을 줬다"며 "은행들이 대대적으로 부채를 줄이고 있어 자금 조달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당수의 은행들은 이미 올해 필요한 자금 조달을 마친 상태이며, 자본시장의 발행 스프레드 역시 확대되고 있어 은행들의 채권 발행에 대한 유인이 감소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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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