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자회사인 우리아비바생명 독자 경영의 기회를 잡은 데 대해 반기고 있다. 우리아비바생명의 합작사인 아비바그룹이 ‘구두’로 지분매입을 요청해온 데 대해 지주사 고위관계자는 14일 “지분매입에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라며 “구체적인 매각조건이 담긴 공문이 오가면 매입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분매입과 관련한 총괄 작업은 지주사 모 임원이 전담하고 있다.
특히 지분 매입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잡았다는 확신에서 우리금융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큰 규모의 지분인수나 인수합병(M&A) 등 큰 건은 적과 전황(戰況)에 대한 정보력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데 승기를 거의 잡았다는 판단에서다.
아비바는 전 세계 28개국, 5300만명의 고객과 4만5000명의 직원을 보유한 세계 4위의 보험그룹이다. 이런 보험사가 지난해 순이익(세후) 6000만 파운드(원화 1100억원)로 2010년 18억9200만(원화 3조 5000억원) 파운드보다 97%나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사 단독경영은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평소 그룹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카드사 분사와 같은 연장선에 있다. 특히 우리은행의 막강한 영업망을 활용할 경우 최근 생보사의 가장 유력한 판매채널인 방카슈랑스 부문에서 큰 약진을 할 수 있어 생보업계 선두권 진입은 시간문제다. 이렇게 되면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돼 우리금융의 기업가치도 올라가고 민영화에도 유리하다. 이 회장으로서는 아비바 지분인수를 마다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
지분인수의 관건은 가격이다. 아비바가 처음 합작할 때 998억원을 썼기 때문에 이 이상을 원할 가능성이 크지만 우리금융은 다른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분매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 최대한 유리하게 매입협상을 끌고 가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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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