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SK하이닉스가 일본 엘피다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인수전 참여에 따른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이번 기회가 최근 박스권에 머물렀던 SK하이닉스 주가의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오후 1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59% 상승한 2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2만7000원을 밑돌며 하락 출발했던 SK하이닉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공식적으로 엘피다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힌 오후 12시 30분을 기점으로 일시 5%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점차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그간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엘피다 인수가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시너지가 날 수 있지만 엘피다의 정상화 과정에 투입될 자금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엘피다 인수가 먼 미래를 봐서는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당장 투입해야 자금이 크다"며 "SK그룹 차원에서 진행될 문제지만 정상화를 위한 설비투자는 물론 일본과 대만 등 글로벌 운용을 위한 자금이 만만치 않아 최 회장 역시 포기 의사를 전한 게 아니겠냐"고 언급했다.
이미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에 대해 엘피다 인수 리스크를 제외하고는 긍정적인 전망들이 제시되어왔다.
진성혜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치기는 하지만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DRAM 업체들의 가격 인상 추진에 따라 PC DRAM 가격 상승폭이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증가하는 등 펀더멘탈 개선 측면에서 향후 주가 흐름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감안할 때 지난 1분기 실적은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라며 "2분기 이후 영업환경 및 실적에서 턴어라운드 국면으로 진입하는 동사의 모멘텀에 견주어 볼 때 불확실성을 뚫고 강한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수급 측면에서 국내 증시의 받침대 역할을 하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저조하다는 점은 다소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한 운용사 주식운용팀장은 "최근 외국인은 꾸준히 SK하이닉스를 순매도하고 있다"며 "엘피다 인수 포기로 인해 그간 박스권 구간에 머물던 횡보세에서는 벗어나겠지만 3만원선을 뚫기 위해서는 외국인의 힘이 필요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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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