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화가 3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고용과 제조업 관련 지표가 일제히 경고음을 보낸 데 따라 하락 압박을 받았다.
달러화 유로화에 대해 뚜렷한 강세 흐름을 보인 반면 엔화에 대해 보합을 나타냈다. 고용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60% 하락한 1.3155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1.3122달러까지 떨어지며 박스권 하단에 바짝 근접했다.
유로/엔도 0.57% 내린 105.42엔을 기록,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05% 소폭 오른 80.13엔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0.42% 상승한 79.15를 기록,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강세 흐름을 반영했다.
이날 유로화 약세는 경제 지표가 크게 악화된 데 따른 결과다. 3월 유로존 실업률이 10.9로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4월 유로존 PMI 제조업 지수는 45.9를 기록해 3월 47.7에서 큰 폭으로 하락, 2009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칼 포체스키 애널리스트는 “제조업 지표 악화가 투자심리를 크게 냉각시켰다”며 “이날 유로화가 더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었지만 지지력을 보인 이유는 유럽중앙은행(ECB)가 3일 회의에서 해결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깔린 것”이라고 판단했다.
웨스트팩 뱅킹 코프의 로버트 레니 외환 전략가는 “3일 회의에서 ECB가 유로존 경제 악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향후 수개월 안에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의 톰 피츠패트릭 전략가는 유로/달러가 1.2995달러 아래로 밀릴 경우 추세적인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유로/달러는 1.20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고용지표 역시 실망스러웠다. 미국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의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 고용이 11만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7만명에 크게 못 미친 수치다. 지난 3월 민간 고용도 20만9000명에서 20만1000명으로 수정됐다.
한편 이날 주요 상품통화가 일제히 하락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브라질 헤알이 0.6% 상승한 1.9217헤알에 거래됐고, 뉴질랜드 달러/달러는 0.59% 떨어진 0.8105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