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과 유럽의 고용 지표가 동반 악화, 향후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특히 독일마저 지난달 실직자 수가 예상밖으로 증가해 유로존 부채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고용과 소득 증가는 민간 부문이 주도하는 실물경제 회복의 관건이라는 점에서 미국과 유럽의 경기 향방에 대한 전망을 흐리게 한다는 지적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의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 고용이 11만9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7만명에 크게 못 미친 수치다. 지난 3월 민간 고용도 20만9000명에서 20만1000명으로 수정됐다.
ADP 민간 고용은 미국 고용 지표의 선행 지표에 해당한다. 이날 지표 악화는 지속적인 실업률 하락에 대한 기대를 꺾어 놓았다.
이날 고용 지표의 실망스러운 결과에 따라 이코노미스트는 비농업 부문 고용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 서비스 부문의 일자리가 12만3000개 늘어난 반면 건설 부문 일자리가 5000개 줄어들었다. 건설 부문 고용이 줄어든 것은 201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일자리 역시 5000개 감소했고, 금융 부문의 경우 1만3000개 늘어났다.
ADP의 카를로스 로드리게즈 대표는 “이날 고용 지표는 1분기 GDP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쳤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경기 회복이 전반적으로 기대만큼 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고용 문제는 유로존에서도 악화 일로다. 3월 유로존 실업률은 10.9%로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스페인의 경우 청년 실업이 50%에 이르는 등 고강도 긴축에 나선 주변국 실업 사태가 위험 수위라는 지적이다.
경고음은 독일까지 번졌다. 4월 실업자 수가 1만9000명 증가한 287만명을 기록한 것. 이는 1만명 감소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과 어긋난 결과다.
실업률이 20년래 최저 수준인 6.8%로 유지됐지만 유로존 부채위기가 최대 경제국인 독일까지 파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았다. 특히 상대적인 고용 안정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내세우는 최대 강점 가운데 하나인 만큼 이번 지표는 촉각을 곤두세우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독일 수출은 3% 증가, 지난해 8.2%에서 위축될 전망이다. 고강도 긴축으로 인해 유로존의 전반적인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 성장률 역시 지난해 3%에서 올해 0.7%로 후퇴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거시경제 지표 악화 속에 독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꼽히는 고용마저 적신호가 켜진 것은 상당한 악재라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나티시스의 콘스탄틴 위스케 이코노미스트는 “4월 고용 지표는 분명 우려스러운 결과”라며 “중국 수요가 연말까지 독일 고용 및 소득을 지탱해 줄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